창세기 31장 강해설교말씀은 미스바에서 라반과 야곱의 화친 조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살다가 가정도 꾸렸으니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라반에게 말하지 않고 야곱은 라반의 집을 떠났습니다. 라반의 집을 떠날 때 라헬이 드라빔을 훔쳐서 떠났습니다. 야곱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미스바에 라반과 야곱이 화친을 맺고 서로 영원히 만나지 않았습니다.
미스바에서 라반과 야곱의 화친 조약(창 31:1-55)
야곱이 귀국 결정함(1-16)
• 31:1-2 야곱이 들은즉 라반의 아들들의 말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인하여 이같이 거부가 되었다 하는지라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일한 지 20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야곱이 큰 부자가 되었다. 그때에 라반의 아들들이 말하기를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재산을 다 빼앗아 이와 같이 거부가 되었다”고 하며 야곱을 시기하고 미워하기 시작하였다.
또,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살핀즉 전과 같지 않았다. 이것은 물질 문제로 오해와 다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야곱이 실제로 라반의 재산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축복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라반의 짐승을 다 빼앗아 자기에게 주었다고 야곱이 말한 것을 보면 불과 6년 동안에 많은 재산을 하나님이 주신 것 같다(31:9 참조).
• 31: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20년만에 야곱에게 임하였다. 야곱의 꿈에 가끔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난 일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야곱에게 직접 나타나셨다.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야곱이 20년 동안 외삼촌 집에서 살아왔는데 고향으로 돌아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외삼촌과 그 아들들이 시기하고 있으므로 순순히 보내 줄 것인지? 또 야곱에게 많은 가속과 가축이 있는데 무사히 먼 길을 갈 수 있을는지? 또 고향으로 돌아가도 형 에서가 잘 영접해 줄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함께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위로해 주시고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고 지시하셨다. 그러므로 야곱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안심하였고, 담대히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 31:4-5 야곱이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떼 있는 들로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 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야곱이 자기 아내 레아와 라헬을 불러 장인의 안색이 좋지 않음을 말해 주었다.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계셨기 때문에 야곱이 보호를 받았다는 말이다.
• 31:6-7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금하사 나를 해치 못하게 하셨으며
야곱은 정성을 다하여 장인을 섬겼으나, 장인은 야곱을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하였다고 말했다. 장인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었으나 하나님께서 라반을 금하여 야곱을 해치지 못하게 하셨다.
• 31:8-10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떼의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떼의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짐승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그 양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보니 양떼를 탄 수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 아롱진 것이었더라
라반이 아무리 야곱에게 품삯을 주지 않으려고 열 번이나 변역하였으나 하나님께 야곱을 축복하시므로 야곱의 양떼가 점점 많아졌다.
그대들의 아버지의 짐승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라반이 야곱의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하여 품삯을 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야곱의 소유가 더욱 많이 늘어나게 해 주셨다. 사람이 돈을 잘 벌고, 사업이 잘되는 것도 하나님이 같이 해 주시고 축복해 주셔야 한다.
• 31:11-13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가라사대 네 눈을 들어 보라 양떼를 탄 수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야곱이 아내들에게 말하기를 하나님의 사자가 꿈에 나타나서 라반이 잘못한 모든 것을 보았다고 했으며 또한 하나님이 자기를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하셨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야곱의 환난날에 벧엘에서 응답해 주시고 계시를 보여 주신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 31:14-16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업이나 있으리요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었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라헬과 레아가 야곱의 말을 듣고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고 하였다. 이것은 그들이 남편을 따라 남편의 출생지로 돌아가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라헬과 레아가 그 부친에 대해서 바른 도리를 지키지 못했다. 아무리 아버지 집에 분깃이 없고 자기들을 팔고 외인 취급했을지라도 자녀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부모가 그들에게 잘해준 것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자기들에게 잘해 준 것은 생각지 않고 섭섭한 것만 생각하여 인사도 안하고, 배은망덕하게 떠나겠다는 것은 자식으로서 바른 도리가 아니다.
야곱의 가족이 출발함(17-21)
• 31:17-21 형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약대들에게 태우고 그 얻은바 모든 짐승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얻은 짐승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 아비 이삭에게로 가려할 새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 아비의 드라빔을 도적질하고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고하지 않고 가만히 떠났더라 그가 그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산을 향하여 도망한지
야곱이 아내들과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이끌고 20년간 살던 밧단아람을 떠났다. 가만히 떠났더라 야곱이 라반에게 거취를 고하지 않고 라반이 양털 깎으러 간 사이에 가만히 도망했다. 야곱은 혹시 라반이 가지 못하게 하거나 재산을 빼앗을까봐 이렇게 말없이 도망친 것이다. 야곱이 이렇게 도망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면 처음에는 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으나 하나님께서 떠나라고 하셨으니 하나님이 떠나게 해 줄 것을 믿고 장인에게 떠나겠다고 말했어야 옳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라반으로 하여금 야곱을 보내도록 역사하셨을 것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에서 라반에게 꿈에라도 나타나 선히 보내라고 하셨을 것이다(29절 참조). 그리하여 야곱이 외삼촌의 허락을 받아 떠났다면 떳떳한 마음과 기쁨으로 그 길을 갔을 것이다. 바로 왕이 처음에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았으나 하나님이 열 가지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셨다.
라반은 야곱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야곱이 20년 전에 빈 손 들고 왔는데 지금은 아내가 넷, 아들이 열 하나, 딸이 하나, 그리고 가축이 심히 많게 되었다. 이것은 모두 외삼촌 집에 살면서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외삼촌을 존경하며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순종해야 하나 인륜에도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드라빔은 우상인데 그 지방에서 가정의 수호신으로 섬기는 것이다. 그런데 라헬이 자기 아버지 집에서 드라빔을 훔쳐내었다. 라반이 하나님을 섬기면서 드라빔도 섬긴 것처럼 라헬도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긴 것이 분명하다. 성도가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면 하나님이 진노하신다. 야곱의 가정도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다가 많은 실패를 한 후 우상을 버리고 벧엘로 다시 올라갔다(35:2).
라반의 추격과 수색(22-35)
• 31:22-23 삼일만에 야곱의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라반이 그 형제를 거느리고 칠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산에서 그에게 미쳤더니
야곱이 도망한지 3일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을 라반이 알게 되었다.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기 때문에 야곱이 떠난 것을 사흘 동안이나 모르고 있다가 야곱이 도망한 것을 알고 몹시 화가 났을 것이다. 분노한 라반은 그 형제를 거느리고 7일 길을 좇아가 길르앗 산에서 야곱의 일행을 만났다.
• 31: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가라사대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라반이 화가 나서 야곱을 쫓아 왔으나 밤에 하나님께서 꿈에 라반에게 나타나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라반이 야곱을 해하지 않았다. 만일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현몽하지 않았다면 야곱을 해(害)하고 야곱의 소유를 모두 빼앗아 갔을 것이다.
• 31:25-28 라반이 야곱을 쫓아 미치니 야곱이 산에 장막을 쳤는지라 라반이 그 형제로 더불어 길르앗산에 장막을 치고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 가만히 내 딸들을 칼로 잡은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고하지 아니하였으며 나로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지 못하게 하였느냐 네 소위가 실로 어리석도다
라반이 야곱에게 한 말은 당연한 말이다. 야곱과 라반 사이는 본래부터 외삼촌과 생질 사이였고, 또 20년간이나 같이 동거하면서 라반에게 은혜도 많이 입었다. 그런데 야곱이 그의 딸들과 손자 손녀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게 하고 라반에게서 도망친 것은 야곱의 잘못이다. 야곱이 사실대로 말하고 양해를 구하여 떠났으면 라반이 즐거움과 북과 노래로 보내어 줄 만한 일이다. 그렇게 했더라면 다음에 다시 연락할 수도 있고 서로 협력하면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 31:29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라반에게는 야곱을 해할 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야곱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셔서 라반이 야곱을 해하지 못했다. 사람의 생사 화복이 하나님께 있다(31:24 참조).
• 31:30-32 이제 네가 네 아비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가하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적질하였느냐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말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 외삼촌의 신은 뉘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취하소서 하니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도적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라반이 양떼는 빼앗을지 모르지만 자기 딸들을 야곱에게서 억지로 빼앗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야곱에게 하나님이 같이 하시고 축복해 주신 것을 라반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라반이 아무리 욕심이 많고 야비한 사람일지라도 아버지의 심정으로서 자기 딸들에게 그렇게 할 리는 없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의 능력은 생각지 않고 사람의 생각으로 장인에 대하여 오해를 하고 도망친 것이다. 아무리 상대방이 잘못하더라도 정당하게 원리원칙대로 자기의 도리를 다하고 범사를 믿음으로 해나가면 그 사람도 후에는 깨닫고 바로 하게 된다.
외삼촌의 신은 뉘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이는 야곱이 경솔하게 한 말이다. 자기 아내 라헬이 그것을 도적질한 것을 모르고 이렇게 말했으나 그렇게 속단하고 극단적으로 장담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속담에 “자식 많은 사람은 장담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자식 중에 누가 나가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31:33-35 라반이 야곱의 장막에 들어가고 레아의 장막에 들어가고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갔으나 찾지 못하고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에 들어가매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약대 안장 아래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얻지 못하매 라헬이 그 아비에게 이르되 마침 경수가 나므로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얻지 못한지라
라반이 드라빔을 찾기 위하여 장막들을 수색하였다. 먼저 야곱의 장막에 들어가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고, 다음에 레아의 장막과 두 여종의 장막에 가서도 찾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라헬의 장막에 들어갔다. 그때 라헬이 드라빔을 약대 안장 아래 넣고는 그 위에 올라앉고 “마침 경수가 나므로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라고 했다. 라헬이 우상을 도적질한 것 자체가 잘못이며, 딸이 아버지에게 대한 도리를 바로 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것을 도적질하고 이제는 거짓말까지 하여 아버지를 속였다. 라반이 드라빔을 두루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야곱이 라반을 책망함(36-42)
• 31:36-37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 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적하여 가로되 나의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나를 불같이 급히 쫓나이까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가장집물 중에 무엇을 찾았나이까 여기 나의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두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도리어 야곱이 화를 내었다. “대척(對斥)”은 반박하여 따지는 말로 대답하는 것이다. 야곱은 자기의 죄가 없음을 증거하면서 왜 불같이 쫓느냐고 항의하였다.
• 31:38-39 내가 이 이십 년에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떼의 수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낮에 도적을 맞았든지 밤에 도적을 맞았든지 내가 외삼촌에게 물어내었으며
야곱이 20년 동안 외삼촌을 섬기면서 손해 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증거하였다. ① 외삼촌의 암양이나 암염소가 낙태하지 않았다. ②외삼촌의 수양을 먹지 않았다. ③물려 찢긴 것까지도 다 보충해 주고, ④밤에나 낮에 도적 맞은 것은 다 물어 주었다.
• 31: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
야곱이 외삼촌의 양을 먹이는데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여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였고 만일 도적이나 악한 짐승이 양을 물어 가면 자신의 양으로 그 대신 보충시켜 주면서까지 외삼촌께 봉사했다. 고린도전서 4:2에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다. 외삼촌이 와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고 사흘 길이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한 마리도 축내지 않고 더위와 추위를 무릅쓰고 양들을 자기 몸과 같이 아끼며 잘 먹였다.
야곱은 외삼촌의 양일지라도 정성을 다해 돌보아 키웠으니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양떼들을 충성을 다해 돌보고 길러야 하겠다.
• 31: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이십 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 사 년, 외삼촌의 양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을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값을 열 번이나 변역하셨으니
야곱이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해서 14년 동안 봉사하고 외삼촌의 양떼를 위해서 6년간 봉사했다. 그러나 외삼촌은 야곱의 품삯을 열 번이나 번역하였다고 했다.
• 31: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공수로 돌려 보내셨으리이다 마는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어제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아브라함에게 약속해 주시고 이삭이 경외하던 하나님이 야곱에게 함께 하시므로 야곱이 축복을 받고 라반에게 가서도 보호를 받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라반은 야곱을 빈손으로 돌려보내려 하였을지 모르나 하나님께서 야곱을 감찰하셔서 꿈에 라반에게 나타나 야곱에 대해 서 선악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언약의 증거 돌(43-55)
• 31:43 라반이 야곱에게 가로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떼는 나의 양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날 내 딸들과 그 낳은 자식들에게 어찌할 수 있으랴
라반이 말하기를 딸들과 자식들(라반의 손자 손녀들)은 물론이고 야곱 소유의 모든 양떼가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라반의 생각은 야곱이 20년 전에 빈손으로 왔으나 자기가 딸들을 야곱에게 주어서 자식들을 낳았고, 또 양도 자기의 양에게서 낳은 것들이니 모두 자기의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야곱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수고하여 얻은 것이므로 다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언제나 싸움은 “내 것”이라고 하는 데서 생긴다. 우리는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바로 깨달아야 한다. 라반과 야곱도 피차간 하나님의 말씀대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서로 싸우고 다투게 된다.
오늘날 내 딸들과 그 낳은 자식들에게 어찌할 수 있으랴 라반이 자기 딸들과 자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악한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라반이 쫓아 온 것은 야곱을 죽이려는 것도 아니고, 딸을 빼앗으려고 온 것도 아니다. 부모가 아무리 욕심이 많고 악할지라도 자기 자식에 대한 사랑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자녀들이 생각하기에는 미워하는 것 같고 팔고 빼앗아 가는 것 같을지라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 31:44 이제 오라 너와 내가 언약을 세워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라반이 야곱과 서로 해하지 않기로 언약을 세우자고 하였다.
• 31:45-46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취하여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우고, 또 그 형제들은 돌을 취하여 무더기를 이루고 서로 언약을 세우고 증거를 삼았다.
• 31:47-48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칭하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칭하였으니 라반의 말에 오늘날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칭하였으며
그 돌무더기를 가리켜 라반은 “여갈사하두다”라 했으니 이 말은 아람 방언으로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이다. 또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고 했으니 이 말 역시 히브리 방언으로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이다.
• 31: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감찰하옵소서 함이라
미스바 이 말은 히브리 방언으로서 “망대”라는 뜻이다.
• 31:50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취하면 사람은 우리와 함께 할 자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너와 나 사이에 증거하시느니라 하였더라
라반이 딸을 위하는 부정(父情)이 잘 나타나 있다. 라반은 자기 딸들을 박대하지 말고 다른 아내를 취하지 말라고 야곱에게 부탁했다.
• 31:51-52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너와 나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않을 것이라
라반과 야곱이 그 돌무더기를 경계로 하여 서로 넘어가 해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라반은 야곱이 앞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심히 창성하여 큰 국가의 세력이 될 것을 알았다. 이것은 야곱이 믿음을 지키고 그 속에 진리가 있는 줄을 라반이 알았기 때문이다. 야곱의 세력이 지금은 숫자가 적고, 미약하지만 장차 반드시 큰 세력이 될 것을 라반이 알고 피차간에 해하지 않겠다는 불가침 조약을 맺은 것이다. 이 약속은 국가간의 불가침 조약과 같은 것이다.
• 31: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 아비 이삭의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그 아비 이삭의 경외하는 이 이삭이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겼으므로 야곱도 20년 동안 밧단아람에서 생활하면서 자기 아버지 이삭이 하나님을 경외한 것을 늘 기억하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면 자식도 그 부모를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게 된다.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면 그 자식이 일시적 타락이 되더라도 부모가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 31:54-55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경야하고 라반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라반과 야곱이 경야(經夜)할 때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하면서 하룻밤을 믿음으로 교제한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일찍 라반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화평한 가운데 하룻밤을 지내면서 하나님을 섬긴 다음 작별하게 되니 라반과 야곱이 피차 기쁜 마음으로 헤어졌다.
라반이 처음에 올 때에는 분한 마음으로 달려왔으나 하나님의 섭리로 그 마음이 감동을 받아 이렇게 서로가 화평한 가운데서 떠나게 되었다. 잠언 16:7에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고 했다. 믿음으로 나가면 원수라도 화목이 된다. 야곱이 외삼촌에게 미리 알리고 떠났으면 처음부터 화평하게 헤어졌을 것인데 그냥 떠났기 때문에 피차간 손해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이 다 원만하게 만들어 주셔서 서로 화평을 이루고, 도와주고 축복하는 자리에서 떠나게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요한복음 4장 주일 성경말씀] 사마리아인들의 회개(요 4: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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