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시편 114편 히브리어 강해 중에서 자연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 세상을 통치하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출발하여 나올 때 바로 왕의 마음이 바뀌어 이스라엘 백성을 잡으려고 군대를 보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 앞에 있었기 때문에 도망갈 수가 없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는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지금 너희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를 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홍해 바다를 갈라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너가게 하시고 애굽 병사들을 모두 홍해 바다에 수장시켜 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마실 물이 없다고 불평할 때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자연을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믿고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나의 눈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만드시고 통치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연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시 114:1-8)
1절 베체트 이스라엘 미미츠라임 베이트 야아코브 메암 로에즈
시 114:1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114:1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 70인 역(LXX)은 이 부분을 '엔 엑소도 이스라엘'로 번역하고 있는데 그 뜻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시에'가 된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출애굽과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쌍벽을 이루는 주요한 사건으로서 이는 그리스도를 통한 전인류의 구속을 예표한다.
따라서 출애굽 사건은 구약 신학의 주된 대상이 되고 있으며 시편에서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런 점에서 어떤 학자는 출애굽을 언약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탄생이라고까지 한다(Kirkpatrick).
야곱의 집이 방언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 전반 절과 대구를 이루는 이 어구(語句) 역시 출애굽을 가리킨다. 여기서 '야곱의 집'이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키는 환유법적 표현으로서 흔히 '이스라엘 집'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방언 다른 민족'으로 번역되어 있는 히브리어 '암 로에즈'는 번역된 우리말 대로라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백성'을 뜻하지만, 칼빈(Calvin)은 이를 '야만적인 백성'으로 번역하고 있다.
칠십인 역(LXX)은 이를 '바르바루'로 번역하여 칼빈의 번역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애굽은 당시 최고로 번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가리켜 야만적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애굽인들의 가혹한 행위를 가리키는 것 같다(Parkhurst).
그러나 어원적으로 따져볼 때 '로에즈'란 말이 후기 히브리어로 '외국어를 말하다'란 뜻의 '라아즈'에서 파생된 것이라면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이 더 정당한 것 같다. 타 방언을 말하는 민족이란 성경에서 가끔 적대적인 민족을 가리키기도 한다(사 28:11; 렘 5:15). 참고로 '아즈'란 형용사는 '강한', '잔인한', '야만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사야 25:3에는 이것이 '강한'으로 번역되어 있으나 대구를 이루는 말이 '포학한'으로 번역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말에는 '야만적'이란 개념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2절 하예타 예후다 레코드쇼 이스라엘 마므쉘로타이브
시 114:2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114:2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 어떤 이는 이곳의 유다가 솔로몬 사후(死後) 분열된 남쪽 유다 왕국을 가리키고, 다음 어구의 이스라엘의 북쪽 이스라엘 왕궁을 가리킨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여기서 출애굽 사건을 노래하고 있으므로 약 300년 후에 일어날 사건과 이것을 결부시킨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부적절한 해석이다.
또한 어떤 이는 그 당시 유다 지파가 하나님 섬기는 일을 위임받았음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어구가 다음 어구인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란 말씀과 대구를 이루며 같은 개념을 반복 표현한 내용이란 점에서 이곳의 유다를 유다 지파 하나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은 부적절한 해석이다.
이는 솔로몬 이후의 북쪽 이스라엘을 가리켜 '에브라임'이라고 지칭한 것과 같이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그 당시 유다는 모든 지파들 중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었고 또 가장 강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였던 것이다. 또한 그 당시에는 하나님의 법궤가 유다 지파의 지역에 보존되어 있었다는 점과 신약적 관점에서 메시아가 유다 지파에서 나온다는 점도 이런 관점을 뒷받침한다(Phillips).
한편 '성소'를 뜻하는 '카데쉬'는 거룩한 장소나 거룩한 사물을 가리킬 때 흔히 쓰인다. 여기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족속으로 삼아 거룩한 통치가 임하도록 하셨음을 뜻한다(Anderson, Mowinckel).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만들 때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휘장을 만들어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도록 명령하셨다(출 26:31-37). 그리고 예루살렘은 '거룩한 성'이라 불리웠다(사 52:1).
그런데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흔히 가리키는 바, 108:7에는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란 말씀이 있는데 이는 약속하신 말씀을 반드시 시행하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다를 하나님의 성소로 삼는다는 것에는 오래 전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신다는 개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3절 하얌 라아 바야노스 하야르덴 이소브 레아호르
시 114:3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114:3
바다는 이를 보고 도망하며(하얌 라아 와야노스) - 직역하면 '그 바다는 보았고 그리고 달아났다'이다. 여기서 '바다'는 홍해를 가리킨다는 데에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보다'에 해당하는 '라아'는 직접 목적어를 취하는 타동사이지만 여기서는 그것이 빠져 있다. 그래서 어떤 주석가는 여기에 대명사 접미어를 첨가하여 이를 '라아후'로 읽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럴 경우 하나님의 임재를 내포하는 언약궤나 여호와의 권능 등의 개념이 목적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요단은 물러갔으며 - 1절의 두 평행 어구와 2절의 두 평행 어구가 동일한 내용을 재차 반복하여 표현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이것 역시 전반절의 내용을 반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주석가는 이런 점을 들어 앞 문구의 '바다'가 사해 바다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Dahood). 수 3:14-16에서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을 상세히 밝히면서 '바다'를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심히 멀리 사르단에 가까운 아담 읍 변방에 일어나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새"(수 3:16). 그러나 홍해를 건넌 사건과 요단을 건넌 사건은 둘 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또한 가나안을 목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이 둘이 대구를 이룰 만한 동일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바다를 오히려 홍해로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4절 헤하림 로크두 케엘림 게바오트 키브네 촌
시 114:4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114:4
산들은 수양 같이 뛰놀며 - 이는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법이 주어질 때 일어난 지진(출 19:18)을 시적인 기교로 묘사한 것이다(Alexander). 여기서 '뛰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카드'는 짐승이 '깡총깡총 뛰다', '춤추다'라는 의미이다(사 13:21).
작은 산들은 어린 양같이 뛰었도다 - 이것 역시, 하나님의 거룩하신 위엄 앞에서는 산들도 떨면서 굴복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작은 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기브아'는 '언덕'이란 뜻으로서 작은 도시를 가리키기도 한다.
5절 마 레카 하얌 키 타누스 하야르덴 티소브 레아호르
시 114:5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찌함이며 요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찌함인가
=====114:5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찜이며 요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찜인고 - 3절과 4절에 '바다-산'의 비유가 쓰였던 것과 똑같이 본절과 6절에 다시 '바다-산'의 비유가 나타난다. 스스로 지혜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과 사역을 망각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이러한 엄청난 변화를 보고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야 한다. 비록 이 시가 자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는 하나 하나님의 명령 없이 요단 강의 물이 저절로 물러설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재촉하는 노래인 것이다.
6절 헤하림 티르케두 케엘림 게바오트 키브네 촌
시 114:6 너희 산들아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아 어린 양들 같이 뛰놂은 어찌함인가
=====114:6
너희 산들아 수양같이 뛰놀며...어찜인고 - 4절 내용의 반복이다. 기자가 이렇듯 반복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이유는 구속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와 권능을 강조하여 언급함으로써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경배케 하기 위함이다.
7절 밀리프네 아돈 훌리 아레츠 밀리프네 엘로아흐 야아코브
시 114:7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114:7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 앞 두 구절에서 시인은 산과 바다의 동요가 무엇 때문이었는지를 질문하였다. 그리고 본절에 와서 그는 땅을 의인화시켜서 자신의 질문에 대해 답한다. 한편 '떨지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훌리'인데 어떤 주석가들은 고대 역본의 예를 들어 이를 과거 완료형으로 보고 '땅이 떨었다'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것이 과거 완료형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고 있는 바와 같이 명령형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내용상 '떤다'는 전능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임하심을 감당할 수 없이 떤다는 의미이다(계 20:11 참조). 영역본 NEB의 경우는 하나님의 임재와 강림을 땅이 즐거워한다는 의미에서 '춤추다'(dance)로 번역하였다.
물론 히브리어 '훌'은 '춤추다'는 의미도 지닌다. 그러나 문맥상으로는 오히려 '떨다'가 무난하다(Tremble, KJV, NIV, RSV). 한편 여기에는 하나님을 '주' 곧 '아돈'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땅의 소유주이며 세상 만물의 주인이심을 뜻한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가 요단 강을 건널 때에는 여호와 하나님은 이 '아돈'이란 말로 호칭되었다(수 3:11, 13).
8절 하호프키 하추르 아감 마임 할라미쉬 레마에예노 마임
시 114:8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114:8
저가 반석을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 - 이는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방황할 때 반석에서 물을 내신 하나님의 또 다른 이적을 찬양하는 부분이다(출 17:6). 이스라엘 자손이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 백성들은 물이 없어 모세를 원망하였다.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 이것은 돌이 물로 변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돌에서 물이 나왔음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차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할라미쉬'인데, 신명기에서는 '굳은 반석'으로 번역되었다(신 8:15;3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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