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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음서 성경 문화배경] 예수님의 무덤에는 왜 여자들만 갔을까?

르호봇 2021. 10. 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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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의 무덤에는 여자들만 갔습니다. 남자들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바로 안식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시체에 향품을 바를 수도 없습니다. 보통 시체에 향품을 바르는 것은 여자들의 몫이었습니다. 무덤에 바로 예수님이 들어갔기에 안식일이 끝나자 마다 바로 가서 향품 처리를 하기 위해서 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에는 왜 여자들만 갔을까?

 

유대인들은 임종한 지 24시간 안에 시체를 매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과 같이 3일장, 5일장, 7일장 같은 것은 없으며 부자나 가난한 자나 예외 없이 죽은 당일에 매장되었다. 이집트에서 죽은 야곱의 시체를 놓고 40일간 부패 방지를 위해 미이라 처리를 하고 70일 동안 애곡 한 것은 이스라엘에서 내려온 야곱 일가와 족장에게 이집트의 바로와 같은 수준의 예우를 해준 것이다.

3절 바이멜르우 로 아르바임 욤 키 켄 이멜르우 예메 하하누팀 바이브쿠 오토 미츠라임 쉬브임

창50:3 사십 일이 걸렸으니 향으로 처리하는 데는 이 날수가 걸림이며 애굽 사람들은 칠십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

시체를 당일에 매장하는 원칙은 죽을죄를 지어 처형당한 시체마저도 당일에 매장하라는 신명기 말씀에 기초한 것이다. 시체를 매장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땅을 더럽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22절 베키 이흐예 베이쉬 헤트 미쉐파트 마베트 베후마트 베탈리타 오토 알 에츠 

23절 로 탈린 니벨라토 알 하에츠 키 카보르 티크베레누 바욤 하후 키 킬렐라트 엘로힘 탈루이 베로 테타메 에트 아드모트카 아쎄르 아도나이 엘로헤이카 노텐 레카 나할라

신21:22-23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죽은 당일에 시체를 매장하는 풍습으로 인해 유대인들은 살아 있을 동안에 매장지를 미리 확보해 두어야 했다. 성경시대부터 유대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지역은 지중해 해변을 따라 위치한 해안 평야가 아니라 중앙에 위치한 산악 지역이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중앙 산악 지역은 흙이 별로 없어 조금만 파내려 가면 곧바로 석회암 바위가 나왔다. 이 때문에 죽은 당일에 시체를 매장하려면 땅을 파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부자들은 매장지를 미리미리 준비했다. 매장지는 주로 바위를 파서 만든 동굴을 이용했다.

16절 마 레카 포 우미 레카 포 키 하차브타 레카 포 카베르 호체비 마롬 키브로 호케키 바셀라 미쉐칸 로

사22:16 네가 여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여기에 누가 있기에 여기서 너를 위하여 묘실을 팠느냐 높은 곳에 자기를 위하여 묘실을 팠고 반석에 자기를 위하여 처소를 쪼아내었도다

 

성경시대 대다수의 가난한 평민들은 매장지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땅을 대충 파서 당일에 시체를 묻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뼈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이런 평민들의 무덤이 성경 속에 ‘‘평토장 한 무덤이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런 무덤은 아무런 표시가 없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실수로 밟게 되면 접촉한 자를 부정하게 만들었다. 모세의 율법은 시체와 접촉한 자는 7일간 부정하다고 선포하고 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이런 평토장 한 무덤에 비유하였다.

44절 우아이 휘민 그람마테이스 카이 파리사이오이 휘포크리타이 호티 에스테 호스 타 므네메이아 타 아델라 카이 호이 안드로포이 호이 페리파툰테스 에파노 우크 오이다신

눅11: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 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성경시대 남녀의 역할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죽은 당일에 시체를 무덤까지 운구하는 일은 남자들이 했다. 남자들이 시체를 무덤까지 운구하면 이후부터는 여자들이 시체에 향유를 바르고 세마포로 싸서 나머지 일을 했다. 시체에 향유를 바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체에 향유를 바르는 풍습은 헬라시대(주전 3세기) 이후에 나타났는데 이것은 시체 썩는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였다.

 

바위를 파서 만든 동굴 무덤에 갖다 놓아도 건조한 이스라엘 날씨에서는 시체가 잘 썩지 않았다. 1년 정도 흘러야 시체가 다 썩고 뼈만 남게 되므로 향유를 발라 시체 썩는 냄새를 중화시켰던 것이다.

 

회칠한 무덤은 부자들의 신생 무덤이었다. 무덤 입구를 굴린 돌로 막은 후에 석회암 가루를 갈아서 만든 회칠로 표시했는데, 이것은 시체가 한참 썩고 있는 신생 무덤이라는 뜻이었다.

 

비록 향유를 발라 냄새를 중화시켰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서 무덤 입구에 회칠을 하여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코를 막고 지나갈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바리새인들에게 일침을 가한 회칠한 무덤도 여기에서 나왔다.

27절 우아이 휘민 그람마테이스 카이 파리사이오이 휘포크리타이 호티 파로모이아제테 타포이스 케코니아메노이스 호이티네스 엑소덴 멘 파이논타이 호라이오이 에소덴 데 게무신 오스테온 네크론 카이 파세스 아카다르시아스

마23:2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예수님의 장례 현장을 보면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은 유월절이면서 동시에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이었다.

54절 카이 헤메라 엔 파라스큐에 카이 삽바톤 에페포스켄

눅23: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예수님은 금요일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오후 3시에 운명하셨다.

25절 엔 데 호라 트리테 카이 에스타우로산 아우톤

막15: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34절 카이 테 호라 테 엔나테 에보에센 호 이에수스 포네 메갈레 레곤 엘로이 엘로이 람마 사바크다니 호 에스틴 메데르메뉴오메논 호 데오스 무 호 데오스 무 에이스 티 메 엥카텔리페스

막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유대인들의 안식일은 금요일 오후 5시쯤 해가 지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예수님이 돌아가신 오후 3시는 안식일에 들어가기 직전의 시간이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일체의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안식일에 죽은 사람은 안식일을 지내고 다음날 장례를 치러야 했다. 예수님의 경우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에 죽으셨기 때문에 남은 2시간 동안 급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예수님의 시체를 무덤까지 운구하는 일은 남자들이 해야 했지만 여인들은 향품과 향유를 예비하고도 안식일까지 채 두 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체에 향품과 향유를 바를 수가 없었다.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계명을 어기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55절 카타콜루데사사이 데 카이 귀나이케스 하이티네스 에산 쉬넬렐뤼뒤이아이 아우토 에크 테스 갈릴라이아스 에데아산토 토 므네메이온 카이 호스 에테데 토 소마 아우투

56절 휘포스트렙사사이 데 에토이마산 아로마타 카이 뮈라 카이 토 멘 삽바톤 헤쉬카산 카타 텐 엔톨렌

눅23:55-56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여인들은 안식일이 끝나자마자 예수님의 무덤으로 향했는데, 바로 안식일 때문에 미뤘던 예수님의 시체에 향품과 향유를 바르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마태복음은 여인들이 단순히 무덤을 보려고 갔다고 기록했지만 마가복음은 여인들이 무덤에 간 목적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1절 카이 디아게노메누 투 삽바투 마리아 헤 마그달레네 카이 마리아 헤 투 이아코부 카이 살로메 에고라산 아로마타 히나 엘두사이 아레입소신 아우톤 

2절 카이 리안 프로이 테스 미아스 삽바톤 에르콘타이 에피 토 므네메이온 아나테일란토스 투 헬리우

막16:1-2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남녀의 일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던 성서시대에 향유를 바르는 현장에는 남자들이 나타나서는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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