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 지명 설교말씀 중에서 가불의 히람의 눈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불 땅은 솔로몬이 히람에게 준 땅입니다.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지을 때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이 필요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고 나서 히람에게 솔로몬이 성읍을 주었는데 히람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히람이 그 땅의 이름을 가불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가불의 성경 지명을 통해서 영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보겠습니다.
가불 Cabul-히람의 눈
왕상 9:10 솔로몬이 두 집 곧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이십 년 만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왕상 9:11 갈릴리 땅의 성읍 스무 곳을 히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그 온갖 소원대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제공하였음이라
왕상 9:12 히람이 두로에서 와서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여
왕상 9:13 이르기를 내 형제여 내게 준 이 성읍들이 이러한가 하고 이름하여 가불 땅이라 하였더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있느니라
왕상 9:14 히람이 금 일백이십 달란트를 왕에게 보내었더라
하나님께서 어떤 민족이나 개인에게 주신 대지는 하나님의 큰 축복이 담긴 선물입니다. 그럼에도 그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이 결여되어 축복을 상실하는 예가 더러 있습니다. 본문은 솔로몬 왕이 성전 건축에 큰 공헌을 한 두로 왕 히람에게 갈릴리 지역을 선물로 준 내용입니다. 그러나 히람은 그 지역을 '못쓰는 땅'이라는 뜻을 지닌 '가불'로 부르며 심히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거룩한 성지가 쓸모없는 황무지로 보인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와 같은 히람의 눈을 지닌 우매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1. 풍요로운 자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1) 갈릴리 땅은 풍요로운 곳이었음
'가불'이라는 말은 히브리 말로 '케하뿔'인데 이는 '공터, 황폐한 곳'이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히람의 눈에 비친 갈릴리 지역은 그 지질이 석회석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비도 적게 오고 큰 나무도 별로 없는 곳입니다. 아마도 히람은 자신이 무역했던 레바논의 환경과 비교했을 것입니다(왕상 5:7-10). 아름드리 백향목이 우거진 레바논 지역과 비교된 갈릴리 산지는 보잘것이 없는 박토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갈릴리 지역은 팔레스타인 지역 중에 가장 비옥한 자원과 환경을 지닌 곳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레바논 산록에서 내려오는 물과 습기는 수많은 강과 시내를 이루고 있고 바다 같은 담수호 '갈릴리 호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초원이 있어 목축업이 성행했고 농사와 과수 재배는 물론이요, 갈릴리 호수에서는 어류가 많이 잡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는 그 지역에서 석유와 온천이 개발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풍요로운 땅을 히람은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2) 상업주의에 물든 눈 때문임
히람은 해상 무역의 본거지인 두로의 왕입니다. 고대 역사에 등장하는 '페니키아 상선단'이 바로 두로의 무역 상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일하여 곡식을 거두고 자원을 얻은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좋은 것만 골라 사서 몇십 배, 몇백 배의 이익을 남기는 일확천금의 장사에 익숙해 있었던 것입니다. 갈릴리 지역의 자원들은 사람이 일하여 농사짓고, 열매를 거두고, 가축을 기르며, 고기를 잡아야 얻을 수 있는 일차원적인 자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완성되고 거두어진 물품만을 대했던 무역업자의 눈에는 금방 돈이 될 만한 상품이 없는 쓸모없는 곳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현대인들도 이와 같은 장사꾼 히람의 눈을 지닌 이들이 많습니다. 조금만 노력하고 수고하여 가꾸면 하나님의 풍성하신 축복을 얻을 수 있음에도 그 사실을 외면하고 외적인 가치, 일시적인 이익과 한탕주의적인 일확천금만을 바라는 이들이 많은 것입니다.
2. 친구의 호의를 볼 수 없었습니다
1) 솔로몬의 큰 호의를 깨닫지 못한 히람
히람과 솔로몬은 호형호제하며 친근하게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당시 두로와 시돈은 갈릴리 지방에 붙은 해양 왕국으로 다윗 시대부터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히람은 다윗이 궁전을 건축할 때나 솔로몬이 성전을 건설할 때 물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왕상 5:1-12). 이와 같은 일로 인해 솔로몬은 두로 왕국과 그 왕 히람을 자신의 형제처럼 친근하게 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20년 간의 성전 건축을 완수한 후 히람의 공헌에 보답하는 의미로 두로 접경 지역에 있는 갈릴리를 선물로 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한 선민의 땅은 이방인에게 함부로 줄 수 없도록 율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레 25:23; 수 17:15). 그럼에도 솔로몬이 히람에게 갈릴리 땅을 준 것은 그를 이방인이 아닌 이스라엘의 친형제로 여겼음을 시사해 줍니다. 이방인 히람은 이와 같은 선민 왕국의 호의를 깨달을 수 있는 눈을 지니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 7:6)고 가르치십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선물을 깨닫는 마음도 없는 외인들에게 함부로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2) 불만의 눈을 가졌기 때문임
히람은 "나의 형이며 내게 준 이 땅이 이러하뇨"(13절)라고 불평했습니다. 성경은 그 땅이 히람의 "눈에 들지 아니하여"(12절)라고 증언합니다. 솔로몬의 호의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만에 가득찬 마음으로 갈릴리 지역을 보았기에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음부와 유명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잠 27:20)고 성경은 교훈합니다. 불만의 눈으로 세계를 보면 하나님의 은혜도, 또 이웃의 은덕도 결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와 같은 히람의 불만스러운 눈을 지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탐심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은혜도 깨닫지 못하고 늘 원망과 불평을 토합니다. 이웃에게 받은 호의와 덕은 곧 잊어버리고 쉽게 오해하고 비판합니다. 성도들은 이와 같이 히람의 눈을 지녀서는 안되겠습니다. 겸손하고 감사한 눈으로 자신의 세계를 돌아보십시오. 자신에게 하나님의 많은 은혜와 이웃의 도움이 주어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없었습니다
'가불'이란 또 '전당 잡힌 땅'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본문 14절에는 히람이 그 땅을 얻은 후 금 백이십 달란트를 솔로몬에게 주었으며 솔로몬은 그 재원으로 궁전 건축을 하였습니다. 성경에는 솔로몬이 궁전 건축을 마친 후 히람에게서 갈릴리 땅을 다시 반환받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대하 8:2). 히람은 아마도 솔로몬에게서 전에 준 돈을 다시 받고 갈릴리 지역을 반환했을 것입니다. 만일 두로 왕 히람이 그 땅을 계속 차지하고 백성을 그 땅에 정착시켰으면 기독교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예수와 천국 복음이 그 지역에서 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에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마 4:16)라고 되어 있듯이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이 유대인이 아닌 두로 인이 될 가능성도 있었던 것입니다. 히람은 이처럼 자신의 민족이 하나님의 구속 섭리의 구심점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렸습니다. 이는 모든 것을 신앙의 눈으로 보지 않고 물질주의적인 눈으로 보았기에 천국 복음의 중심지인 갈릴리를 쉽게 포기했던 것입니다.
옛날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불모지로 여겨 헐값에 미국에 팔았습니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현재 미국에서도 가장 자원이 풍성한 지역입니다. 불신앙의 눈을 지닌 히람이 포기한 '가불'은 성지 갈릴리가 되어 있음을 기억합시다.
[사무엘하 히브리어 주일설교] “다윗 대신 오벧에돔이 받은 축복”(삼하 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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