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신약성경 지명 주일설교말씀 중에서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수님이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 가셨을 때에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인자를 세례 요한이라고 하고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선지자 중의 한 명이라고 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주님이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왜 자신을 누구라고 말하는지 물었을까요? 이곳은 판이라는 신을 섬기던 우상 숭배 지역입니다. 또한 황제 신전을 건립해 놓았던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주님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이며 구원자라는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가이사랴 빌립보 Caesarea Philippi
가이사랴 빌립보의 질문(마16:13-15)
마 16: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마 16: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마 16: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수많은 단체들이 있으며 그들은 나름대로 기준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그 기준에 적합한 조건을 지닌 사람들만이 그 단체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속하여 장차 천국을 얻으려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그 믿음이 교회 회원이 되는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주님은 3년 간 제자들을 가르치신 후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 질문은 천국 시민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주님께서 던지시는 필수적인 질문이요, 과제입니다.
1. 우상숭배가 가득한 곳에서 하신 질문입니다
1) 우상숭배의 도시임
가이사랴 빌립보는 이스라엘 북쪽 끝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 지역은 페니키아, 다른 한쪽으로는 수리아와 접경을 하고 있는 변방지역입니다. 자연히 그곳은 이방 민족의 종교에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가나안 우상인 바알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헬라 문명이 침투하자 그 우상에 심취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지명 자체가 로마 황제 가이사와 분봉 왕 빌립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우상, 그리이스의 신화, 그리고 로마 황제의 신격화가 어우러진 곳이 가이사랴 빌립보요, 바로 그곳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나를 누구로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하신 것입니다. 거짓 우상과 신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그 관심과 초점을 주님께 돌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2) 예수도 우상처럼 여겼음
주님이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던진 질문 가운데는 "사람들이 나를 누구로 알고 있느냐"(13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대답하기를 사람들이 예수님을 부활한 세례 요한, 엘리야, 더러는 예레미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이 열거한 인물들은 영웅적, 신화적, 이상적인 존재들입니다. 불의를 질타한 세례 요한, 신비로운 권능을 지닌 엘리야,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와 같은 모습을 예수에게서 발견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저마다의 소원과 욕망을 채워줄 구세주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도 예수를 거룩하신 하나님, 구세주로 알지 못하고, 또 믿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맞추려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회 혁명의 선봉장, 물질 축복과 부귀 공영의 축복을 주시는 복덩어리, 휴머니즘의 화신으로 예수를 받듭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사람들은 예수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욕망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 참 제자를 구별하시려는 질문입니다
1) 개인적인 신앙 결단과 고백이 요구됨
사람들이 예수님을 누구로 알고 있느냐고 물으신 뒤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절)고 물으셨습니다. 즉 온 유대 사람들이든, 가이사랴 빌립보 사람이든지 그들이 예수를 어떻게 말하고 믿든지 너희는 예수를 어떤 분으로 알고 있느냐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기독교의 신앙은 개인적인 결단과 고백의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이 고백과 결단을 지닌 사람만이 예수의 참 제자로 인정받고 교회의 회원이 되며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은 이처럼 어느 면에서 매우 고독하고 단독적인 행로라고 하겠습니다. 세상의 지식, 이웃의 도움도 그분과 나 사이의 관계를 결정짓게 할 수는 없습니다. "너는 나를 어떻게 믿느냐"는 주님의 질문에 늘 홀로 결단하고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주 예수의 절대성을 믿어야 함
이와 같은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모든 제자들을 대신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절)라고 고백했습니다. 주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은 저마다 주님의 정체와 신분과 본질을 나타내는 대명사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명칭들이 모두 '절대자'에게만 붙히는 것들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오직 하나님께만 돌리는 명칭들인 것입니다. 주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대답은 결국 "당신은 인간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십니다!"라는 놀라운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고백과 함께 절대적인 존재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예수의 참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 같은 혁명 영웅도, 엘리야 같은 초능력 소유자도, 많은 눈물을 흘렸던 사랑의 예언자 예레미야도 절대적인 존재들은 아닙니다. 죄와 죽음의 권세를 온전하게 이기고 천국으로 인도하실 구세주는 오직 인간으로 오신 예수밖에는 없습니다.
3.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1) 참된 지식은 신앙생활의 기반임
주 예수를 온전하게 알고 믿는 것이 신앙생활의 기반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훗날 베드로 서신을 통해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벧후 3:18)고 교훈했습니다. 주 예수의 절대성을 알고 믿는 성도만이 참된 영적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한 인간이 아니라 절대 영원하신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예수의 언약과 그 행사도 절대적인 진리로 믿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와 같은 믿음이 결여된 사람은 주님의 말씀도 상대적인 가치로 여기고 세상 시류에 따라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2) 참된 지식이 있어야 천국 영광에 참여하게 됨
주님은 제자들의 고백을 들은 후 곧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것이요, 부활하게 될 것임을 통고하셨습니다(21절). 절대자 하나님이시기에 죽음을 능히 이기시고 부활하실 것을 제자들이 믿어주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을 절대자로 믿을 수 없다면 그분의 대속 은혜도, 부활도, 승천도, 또 재림도 천국으로 인도하시리라는 언약도 상징적으로만 믿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주 예수를 하나님 아들로 믿는 성도만이 신앙의 고난과 시련과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고 끝내는 약속하신 천국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의 질문은 모든 세상이 세속화되는 이 종말의 때에 성도들의 신앙에 방향을 잡아주는 경종이 될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지금 누구라 하느냐"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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