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봇 구약성경 말씀

[에스더 8장 강해설교] 하만을 대신하여 등용된 모르드개(에 8:1-17)

르호봇 2023. 6.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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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8장에서는 하만이 죽고 나서 하나님은 하만 대신에 페르시아의 관리로 세워지게 했다. 하만이 하나님의 백성을 죽이려고 했을 때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살리고 하만을 죽였다. 하나님은 악한 자의 최후는 죽음으로 끝나게 한다.

 

하만을 대신하여 등용된 모르드개(에 8:1-17)

 

모르드개가 하만을 대신하여 재상이 됨 (1-2)

8:1 당일에 아하수에로왕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고한 고로 모르드개가 왕의 앞에 나아오니

하만이 죽은 다음에 아하수에로왕이 하만의 집과 그의 재산을 에스더에게 주었다. 하만이 재상으로 있을 때에 모아 놓은 재산이 에스더의 소유가 되었다. 하나님은 악인이 모아 놓은 재물을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에게 주신다. 전도서 2:26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저로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주게 하시나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라고 하였고, 잠언 13:22에는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 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고 하였다. 악인이 재산을 많이 모아 쌓아도 그 재물은 의인을 위한 것이다.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고한 고로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와 4촌 남매간이요 부모처럼 자기를 길러준 은인이라고 왕에게 고하였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해는 아하수에로왕 7년이고(2:16) 지금은 아하수에로왕 12년이므로(3:7) 에스더가 왕후가 되어 5년이 지나도록 모르드개와의 관계를 왕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어 즉시 왕에게 모르드개와의 관계를 말했으면 모르드개가 등용되었을 것인데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에스더나 모르드개나 명예를 탐하지 않은 것이 증명된다. 이들은 높은 자리 얻기를 원치 않았고 그저 자기 위치에서 믿음을 지켰을 뿐이다.

이것은 수넴 여자와 같은 신앙이다. 수넴 여자도 엘리사가 왕이나 군대 장관에게 구할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할 때에 구하지 않고 자기는 백성 가운데 거하겠다고 했다. 또 엘리사가 아이가 없는 그녀에게 아들을 낳게 기도해 준다고 할 때에도 도리어 자기를 속이지 말라고 하였다(왕하 4:13-16). 보통 여자들 같으면 아들 하나 낳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이고, 아들을 낳게 해 준다고 할 때에 감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넴 여자는 아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믿음을 지키지 못할까 봐 아들 낳는 것을 원치 않았다.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한 것은 수넴 여자는 아들을 낳으면 하나님과 교통 하는 마음을 빼앗기고 믿음이 떨어져 마귀에게 속을까 봐 한 말이다.

8:2 왕이 하만에게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로 하만의 집을 주관하게 하니라

왕이 모르드개를 귀히 여겨 하만에게서 거둔 인장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어 하만 대신에 재상으로 삼았고, 에스더는 하만의 집을 모르드개로 주관하게 하였다. 왕은 모르드개가 전에 두 모살자(謀殺者)를 고발하였으나 아무 관작(官爵)을 베풀지 않은 데다가 에스더와 4촌 남매라는 말을 듣고 더욱 신임하여 인장 반지(손가락에 끼는 왕의 도장)를 맡은 사람으로 세운 것이다. 왕이 도장을 맡긴 것은 왕의 전권(全權)을 맡긴 것이다.

에스더가 왕에게 하만의 꾀로 만든 조서를 취소해 달라고 간청함 (3-6)

8:3 에스더가 다시 왕의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하기를 울며 구하니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 나아가 하만이 유다인을 죽이려고 한 악한 꾀를 제거해 달라고 울면서 간구하였다. 왕에게 처음에는 잔치에 참여해 달라고만 하였고 그 다음에는 자기와 자기 민족의 목숨만 구해 달라고 하였으나 이번에는 하만이 꾀로 낸 왕의 조서를 취소해 달라고 간구한 것이다. 하만은 죽었지만 하만이 왕의 어인을 찍어 반포한 법령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1213일에는 유다인이 다 죽게 되었다.

에스더의 눈물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눈물이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로마서 9:1-3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 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고 하였다(20:17-21 참조). 여기에서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은 하나님의 교회를 가리킨다.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애통하여 비록 자기가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하나님의 교회가 잘 되기를 바랐다. 이 신앙은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신앙이다.

8:4-6 왕이 에스더를 향하여 금홀을 내어미는지라 에스더가 일어나 왕의 앞에 서서 5가로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선히 여기시며 나를 기쁘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도에 있는 유다인을 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취소하소서 6내가 어찌 내 민족의 화 당함을 참아 보며 내 친척의 멸망함을 참아 보리이까

에스더가 왕께 눈물로 간구한 내용은 하만이 유다인을 죽이라고 낸 왕의 조서를 취소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메대 바사의 법률은 변개할 수 없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1:19). 다니엘 6:8그런즉 왕이여 원컨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어인을 찍어서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라고 하였다.

메대와 바사는 일단 제정된 법에 대하여 변개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사람은 불완전하므로 잘못 제정한 법은 언제든지 고칠 수 있어야 된다. 한 번 제정한 법을 절대적으로 여겨 변개(變改) 하지 못한다고 하면 잘못된 것을 고치지 못하여 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것을 자랑하는 자는 그것으로 망하게 된다. 성경만이 절대적으로 완전한 것이요 그 외 것은 다 고칠 수 있어야 된다. 교리나 신조(信條)라도 성경에 비추어 고칠 수 있다.

왕이 에스더의 요구를 들어줌 (7-8)

8:7-8 아하수에로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달렸고 내가 그 집으로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8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취소할 수 없음이니라

왕은 하만이 내린 조서를 취소해 달라는 에스더의 요청을 듣고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전에 반포한 법은 취소할 수 없으니 새로 다른 법을 내어 유다인을 보호하도록 하게 하였다. 메대 바사에서는 한 번 왕의 명으로 공포한 법은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전에 내린 조서는 그대로 두고 또 다른 조서를 왕의 이름으로 공포하되 뜻대로 하라고 한 것이다. 이미 반포한 법이 취소되지 않는데 대한 증거는 11절과 9:1-2, 16에 나타나 있다.

유다인을 해하려 하는 자를 죽이라는 조서를 반포함 (9-14)

8:9 그때 시완월 곧 삼월 이심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고 무릇 모르드개의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써서 인도로부터 구스까지의 일백이십칠 도 유다인과 대신과 방백과 관원에게 전할새 각 도의 문자와 각 민족의 방언과 유다인의 문자와 방언대로 쓰되

모르드개가 왕의 서기관들을 소집하여 유다인의 대적을 멸하라는 조서를 쓰게 하고 왕의 어인을 찍어 각 도의 문자와 각 민족의 방언대로 써서 127()의 유다인과 방백과 관원들에게 전하였다. 시완월은 유다 종교력으로 3월이다. 그 조서를 유다인의 문자와 방언으로도 쓰게 한 것은 특별히 유다인들이 기쁜 소식을 잘 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이것을 보면 유다인의 지위가 바사에서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10 아하수에로왕의 명의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치고 그 조서를 역졸들에게 부쳐 전하게 하니 저희는 왕궁에서 길러서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자들이라

조서를 준마를 타는 역졸들에게 부쳐서 각 도에 전하게 하였다. 준마(駿馬)는 나라의 급한 일에 쓰기 위해서 왕궁에서 키운 빠른 말이다. 이 준마를 타는 역졸(驛卒)에게 조서를 부친 것은 유다인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빨리 전하기 위함이다.

8:11-12 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러 저희로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도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저희를 치려 하는 자와 그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 12아하수에로왕의 각 도에서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하게 하였고

조서의 내용은, 유다인들이 함께 모여 아달월 곧 1213일 하루 동안에 유다인을 치려 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다 죽이고 재물을 탈취하라는 것이다.

저희를 치려 하는 자 전에 하만이 유다인을 1213일에 죽이라는 조서를 내렸기 때문에 또 유다인들은 그 대적들을 죽이라는 법을 낸 것이다. 전에 하만이 내린 법도 그 효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르드개가 낸 법으로 유다인의 대적과 처자를 진멸하고 재산을 몰수하라는 것이다. 하만이 내린 조서와 모르드개가 내린 조서가 다같이 살아 있으므로 그날에 유다인은 대적과 싸울 수밖에 없이 되었다. 그러나 유다인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유다인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또 모르드개가 총리의 권세를 잡고 있으므로 그 나라 대신들과 방백들이 다 모르드개를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9:3).

8:13-14 이 조서 초본을 각 도에 전하고 각 민족에게 반포하고 유다인으로 예비하였다가 그 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게 한지라 14왕의 명이 심히 급하매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고 빨리 나가고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라

모르드개가 작성한 조서를 각 도와 수산 성에 빨리 전하였다. 그때는 323일이므로(9) 1213일이 되려면 9개월이나 남았는데 왕의 명령이 이렇게 급한 이유는 무엇인가?

절망 가운데 있는 유다인에게 기쁜 소식을 발리 전하기 위함이다.

왕의 실수를 발리 고치기 위함이다. 왕이 전에 하만에게 속아서 그 조서에 어인을 찍어서 왕의 이름으로 공포했었다.

악한 영향이 더 퍼지지 않도록 빨리 제어하기 위함이다.

유다인에게 대적을 멸할 준비를 빨리 시키기 위함이다.

모르드개가 재상이 된 것을 모든 사람이 기뻐함 (15-17)

8:15-16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면류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의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16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면류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옷을 입고 나오니 모든 성이 즐거워하였다. “푸른 색”은 생명의 빛을 나타내고, “흰색은 성결을 나타내고, “자색은 영광을 나타낸다.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모르드개가 재상의 옷을 입고 나오니까 수산 성의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였고 유다인에게는 구원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었다. 전에 악한 하만이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수산 성이 어지러웠으나(3:15) 의로운 모르드개가 재상의 지위에 있게 되니 그 성에 즐거움이 있게 된 것이다. 잠언 11:10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라고 하였다.

8:17 왕의 조명이 이르는 각 도, 각 읍에서 유다인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날로 경절을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왕의 조서가 이르는 각 도()와 각 성읍에 있는 유다인들이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었고, 이번에 내린 조서로 인하여 유다인들이 존귀하여졌고 권세가 높아졌으므로 본토에 있는 이방인들 중에 유다교로 개종하는 자가 많았다. 오늘날에도 교회가 핍박받을 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가까이하지 않으나 교회가 환난을 이기고 존귀하게 되고 권세가 높아지면 많은 사람이 교회에 들어와 구원을 받아 하나님을 찬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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