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장에서는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고 그술 지역으로 피신을 하게 됩니다. 다윗의 눈을 피하여 도망쳤습니다. 압살롬이 그술 지역에서 10년을 있었습니다. 압살롬은 살인을 저지르고 그술로 도망쳤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오늘은 압살롬이 도망쳤던 그술 지역의 성경지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해 보겠습니다.
구약성경지명 설교문 : 그술 Geshur
불효자 압살롬과 그 도피처
삼하 13:30-39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거한 지 십년이라…
교도 행정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는 감옥이 범죄의 온상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는 형편입니다. 경범을 지은 사람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온갖 범죄자들에게 악영향을 받아 출감한 후 더 크고 악한 범죄를 짓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다윗의 왕자 압살롬이 그 형을 살해한 후 그술이라는 곳으로 도피한 내용입니다. 그곳에서 몇 년을 지내다 돌아온 압살롬은 끝내 더 큰 불효인 반역자가 되고 맙니다. 비록 성경이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압살롬이 그 도피처인 가나안 사람의 땅 그술에서 악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살인자이자 반역자이기도 한 압살롬과 그 도피처를 생각해 보며 신앙의 교훈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1. 그는 그 이름과 정반대인 불효자입니다
1) 압살롬은 평화로운 아들이라는 뜻임
성경에 등장하는 신앙 위인들의 이름은 거의 그들의 고귀한 삶의 내용과 걸맞습니다. '열국의 아비'답게 산 아브라함, '반석'처럼 초대 교회를 굳건하게 세운 베드로 등 하나님과 그 어버이가 지어준 아름다운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그 이름과는 전혀 다른 성품과 삶을 산 이율배반적인 사람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평화의 아들'입니다. 물론 다윗이 지어준 이름일 것입니다. 청춘을 온통 싸움터와 고난 속에서 보낸 다윗이었기에 그 자식만은 평화로운 삶을 사는 자, 평안을 누리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살롬은 다윗 왕가를 온통 망쳐놓고 큰 혼란을 일으키는 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 이름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기대가 깃들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름에 걸맞은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가장 큰 불효자가 된 압살롬
압살롬의 정확한 이름 뜻은 '내 아버지는 평화로우시다'는 의미입니다.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와 평화롭다는 샬롬이 합친 이름입니다. 압살롬은 아버지가 바라는 평화의 아들이 되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성경 역사상 가장 어버이에게 불효를 끼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기 누이동생을 겁탈한 데 대한 보복으로(7-14절) 다윗의 장자이며 자신의 이복 형인 암논을 살해했습니다(23-29절). 그리고 회개와 사죄도 하지 않고 먼 이방 땅 그술로 도망갔습니다(37절). 다윗이 용서할 기회도 주지 않는 불효를 자행한 것입니다. 그 후에는 모반을 꾀하여 다윗에게 대항했습니다. 이는 나라에 큰 죄를 지은 것이요, 다윗에게 기름 부어 왕을 세운 하나님을 대적하는 천인 공로의 죄를 지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 중에도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영광과 감사를 돌려야 하는 본분을 잊고 영적으로 불효하며 큰 걱정과 누를 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 그는 그 외모와 마음이 딴판인 자였습니다
1) 이스라엘 제일의 준수한 자였음
압살롬의 외모는 완벽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14:25). 그 자녀들도 아름다웠습니다(14:27). 이와 같은 압살롬의 외모는 물론 그 부친 다윗의 준수함을 닮은 까닭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친의 미모에 영향을 더 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모친은 바로 압살롬이 피신한 그술 땅의 왕 달매의 딸입니다(삼하 3:3). '마아가'라는 압살롬의 모친 이름은 '제압하다'라는 뜻입니다. 성품과 미모가 월등하여 뭇사람을 제압하는 여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 뛰어난 미모 때문에 가나안 족속임에도 다윗 왕의 눈에 들어 후처까지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같이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들일지라도 하나님과 이웃에게 큰 불의와 행악을 자행하는 경우가 많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불신 세상 사람들 중에 겉이 아름답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품도 그와 같이 고상하리라고 기대한다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참으로 속과 겉이 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오직 거룩하신 성령과 진리의 말씀으로 거듭나고 변화된 성도들뿐임을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2) 야수 같은 마음을 소유했음
그 외모와는 달리 압살롬의 성품은 흉악하고 간교한 야수와 같았습니다. 살인을 자행하고, 다윗과 백성을 속이며 반역하고, 더 나아가 다윗의 후궁까지 겁탈하는 반 인륜적인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17:21-23). 그 이복형 암논이 자기 동생 다말을 추행했다고 살해한 자가 그 아비의 후궁을 겁탈하는 짓을 자행한 것은 그가 얼마나 모순되고 부패한 정신을 소유했는지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처럼 외모와는 전혀 다르게 사단의 영혼과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는 사실을 성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성도들은 사람의 외모를 너무 중시하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한 마음의 소유자,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그 외모에 신경 쓸 틈이 없습니다. 오히려 외모를 내세우는 자들 중에는 거짓된 자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3. 압살롬의 이중성은 그 도피처 그술과 관련 있습니다
1) 이중 외교를 했음
그술은 요단 동쪽 아람 족속의 조그만 한 왕국입니다. 영토는 조그마해도 그 왕 달매가 뛰어난 지략으로 외교를 펼쳐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독립국으로 존속할 수 있었습니다. 즉 이스라엘과 수리아 사이에 자리 잡고 중립국 노릇을 했던 것입니다. 흰색도 아니요 검은색도 아닌 회색으로 이스라엘이 강하면 그쪽에 아부하고, 다른 이방이 강하면 그쪽으로 기울어지는 이중 외교를 하였습니다. '다리'라는 지명의 뜻처럼 그술은 이쪽저쪽 양다리를 걸치는 짓을 한 것입니다.
2) 그술로 도피하여 악화됐음
그와 같은 이중성은 그곳에 도피한 압살롬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그술 왕은 외손자 압살롬이 잘만 하면 이스라엘의 왕도 될 수 있다고 구슬렸을 것입니다. 장남 암논도 압살롬이 처치했고 다윗도 연로했으니 가능성이 크다고 여기며 권모술수를 가르쳤을 것입니다. 후에 귀향한 압살롬이 권모술수로 모반을 일으킨 사실이 그술에서 악영향을 받았다는 큰 증표입니다.(15:1-12).
성도들 중에도 압살롬처럼 큰 과오를 범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경우 성도는 세상의 그술로 도피해서는 안됩니다. 주님께 나아가 회개하며 용서를 비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히브리어 성경 다니엘 강해설교] 다니엘이 벨사살 왕 앞에 나옴(단 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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