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마태복음 27장 헬라어 강해 중에서 가시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 법정에 나가서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머리에 가시관을 엮어 씌웠습니다. 그러면서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면서 조롱하고 희롱했습니다. 이런 고난과 수치를 당하게 된 것은 바로 나를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라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이 시간 가시관을 쓰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믿음과 신앙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어야 하겠습니다.
가시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마 27:27-31)
27절은 토테 호이 스트라티오타이 투 헤게모노스 파랄라본테스 톤 이에순 에이스 토 프라이토리온 쉬네가곤 에프 아우톤 홀렌 텐 스페리란입니다.
마 27: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7:27
총독의 군병들이 - 빌라도는 자기 수하에 있는 로마 출신 군사들에게 예수를 십자가 형에 처할 것을 명령하였다. 따라서 '총독의 군병들'은 이후부터 예수를 '유대인의 왕'이라 부르며 모멸적인 조롱을 하게 된다(막 15:16-20; 요 19:2,3). 이는 이사야 예언의 온전한 성취였다(사 53:3).
관정 - 헬라어로 '프라이토리온'으로 불리며 라틴어 '프레토리옴'(Preatorium)과 상응하는 말이다. 이는 본래 장군의 본부를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서는 총독의 공식 거주지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즉 유대 총독의 본거지는 가이사랴였지만 파종 명절의 치안 유지를 위해 예루살렘에 주둔할 때는 특별 거주지가 마련되었었다.
예수 당시 빌라도 총독은 자신의 예루살렘 특별 거주지를 안토니아 요새에 정하고 있었고, 로마 군대를 그곳에 함께 주둔시키고 있었다. 한편 공동번역 성서는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총독 관저'로 번역하고 있다.
온 군대 - 여기서 '군대'란 헬라어로 '스페이라'인데 26:53.54에 언급된 '영'(레기온)을 10 등분한 한 부대이며, 천부장의 지휘 아래 있는 300명에서 600명에 이르는 부대이다. 이 '군대'가 소집된 것은 무죄한 죄수이신 예수를 놀이 삼아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실로 그들은 예수의 주위에 모여 예수의 왕권을 마음껏 놀리고 조롱하였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은 책임자 빌라도의 묵허(黙許) 하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빌라도의 죄책은 더욱 가중된다 하겠다.
28절은 카이 에크뒤산테스 아우톤 페리에데칸 아우토 클라뮈다 코크키넨입니다.
마 27: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7:28
홍포를 입히며 - 사실 예수께서는 조절에서 채찍질을 당하기 전에 이미 한 번 옷을 벗기었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께서 계속 옷을 벗기는 데 이곳까지 끌려와 희롱당하셨는지, 아니면 채찍 후 그 입던 옷을 다시 입으신 후 여기서 다시 옷을 벗어왔는지 분명치 않다.
여하튼 예수는 걸레처럼 찢기어진 당신의 어깨 위에 '홍포'를 걸치게 된 것이다. 여기 '홍포'(클라뮈스)는 아마도 로마의 군인들이나 시 장관들이 입던 짧고 붉은 망토였을 것이다(28절). 그런데 이 홍포의 색상에 대해 '진홍색'이라 한 마태복음과는 달리 마가와 요한복음에서는 '자색 옷'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자색'으로 된 옷은 황제만이 입을 수 있었고(Macc 10:20, 62; 11:58; 14:43, 44) 군인들은 옷을 착용했다는 점에서 예수가 입은 '홍포'는 군병들의 망토였던 것으로 추적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군병들이 예수께 입힌 옷은 헤롯왕의 옷장에서 버려졌던 왕의 의복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여기서 마태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로마 병사들이 예수께 왕을 상징(象徵)하는 옷으로 갈아 입힌 후 그분을 조롱하려 했다는 점이다.
29절은 카이 플렉산테스 스테다논 엑스 아칸돈 에페데칸 에피 텐 케팔렌 아우투 카이 칼라몬 에피 텐 덱시안 아우투 카이 고뉘페테산테스 엠프로스덴 아우투 에네파이존 아우토 레곤테스 카이레 호 바실류스 톤 이우다이온입니다.
마 27: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27:29
당시 면류관을 엮어 - 당시 사용되던 동전에 보면 디베우스가이사(Tiberius Caesar)가 면류관을 쓰고 있는 것이 새겨져 있는데, 그 면류관 위에는 빛나는 못들이 달려 있었다. 군인들은 그것을 생각하여 주변에서 자라는 가시로 엮은 면류관을 예수의 머리 위에 씌웠다.
가시관을 엮었는데 플레코 4120 동사이다. 문법은 동사 분사 과거 능동태 주격 남성 복수이다. 과거 시제를 사용한 것은 이미 가시 면류관을 엮어 놓았다는 의미다. 예수님의 머리에 씌우고 조롱하기 위해서 미리 가시 면류관을 준비해 놓았다.
이 가시나무에 관해서는 야자나무나 아칸더스(acanthus)나무, 또는 아랍의 나바(naba)나 나브카(nabka)심지어 선인장 종류나 아카시아 종류의 나무로 보는 학자들이 있다. 여하튼 가시나무와 가시덤불이 쉽게 자라는 팔레스틴에서 흔한 종류의 것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한편 그들이 가시관을 씌운 원래 목적은 예수를 조롱하기 위해서였을지라도 결국 그들은 고난의 왕관을 예수께 씌웠던 것이다. 따라서 그 가시에 의해 찢어진 예수의 머리에는 검붉은 핏방울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음에 분명하다.
갈대를 그 오른손에 - 동전에 새겨긴 황제의 오른손에는 통치권의 상징인 황제의 홀(笏)이 쥐어져 있는데, 로마 군병들은 이것을 모방하여 예수의 오른손에 '갈대'를 쥐어 주었다. 이 '갈대'는 등나무 종류의 평범한 풀이나 줄기가 꼿꼿한 갈대였음이 분명하다.
무릎을 꿇고 - 마가복음에서는 '예배하다'를 뜻하는 '프로스퀴네오'라는 동사를 사용했는데, 마태는 그 단어 대신 단순히 '무릎 꿇다'는 단어인 '고뉘페테오'라는 동사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 두 단어는 의미상 동일하게 언급됨이 마땅하다.
즉 군인들이 예수를 조롱하는 자리에서 그들이 마치 자신들의 군주인 '가이사'에게 경배하듯 예수를 경배하며 심히 우롱했던 것이다.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 이는 '가이사 만세'라는 로마인들의 황제에 대한 찬사의 외침과 같은 뜻이다. 따라서 공동번역과 새번역에서는 이를 '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번역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자 세상의 구세주이신 예수께서 하찮은 로마 군병들에게 치욕스러은 조롱을 당하신다.
그러나 마태는 저들의 조롱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진리를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묵묵히 시사해 주고 있다. 군인들은 조롱의 차원에서 예수께 황제에게 대한 모든 예를 갖춤으로써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께 경배하리라'라는 시 22:27의 내용을 역설적으로 성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상 군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가운데 진리를 증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로 예수는 면류관을 쓰시고, 홀을 들고,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신 동시에 여호와의 고난 받는 종 이었다. 참으로 아이러니칼 한 진리의 선포인 것이다.
30절은 카이 엠프튀산테스 에이스 아우톤 엘라본 톤 칼라몬 카이 에튀프톤 에이스 텐 케팔렌 아우투입니다.
마 27: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27:30
침 뱉고... 머리를 치더라 - 로마 군인들은 왕에 대한 충성의 표로 입 맞추는 대신 가장 모욕적인 행동으로서 그에게 침을 뱉었다. 그리고 왕을 위하여 목숨 바쳐 싸우는 대신 갈대로 머리를 내리쳤다. 그 결과 그분의 머리에 씌워진 가시는 더 깊이 그분의 피부 속으로 박혀 들어갔을 것이며 얼굴은 더욱 검붉게 물들어 갔을 것이다.
치더라는 단어가 튀프토 5180 동사이다. 문법은 동사 직설법 미완료 능동태 복수 3인칭이다. 직설법은 로마 병사들이 실제로 예수님의 머리를 쳤다는 것을 말한다. 미완료 시제는 예수님의 머리를 계속해서 내리쳤기 때문에 가시 면류관은 더 깊이 머리에 박혀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은 나의 죄 때문에 이렇게 가시 면류관을 쓰고 고통당했다.
한편 여기서 '치더라'라는 말은 어쩌면 이것은 지상에서의 그리스도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대접(待接)이었는지 모른다. 한편 마태는 조롱과 육체적 학대를 구별하여 먼저 조롱한 후에 학대한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31절은 카이 호테 에네파이프크산 아우토 엑세뒤산 아우톤 텐 크라뮈다 카이 에네뒤산 아우톤 타 히마티아 아우투 카이 아페가곤 아우톤 에이스 토 스타우로사이입니다.
마 27:31 희롱을 다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7:31
희롱을 다한 후 - 여기에 사용된 엠파이조 동사는 과거 완료의 시제를 의미하는 부정과거형로 써졌다. 따라서 마태는 그 어간에 되어진 세세한 내용을 어느 정도 생략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그 희롱과 학대가 언제까지 계속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로마 군병들이 자신들의 기분을 마음껏 푼 정도로 예수는 육체적으로 서서히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한편 요한의 중언(요 19:4-6)에 따르면 이때 빌라도는 다시 한번 예수의 석방을 해 노력한 흔적이 발견된다.
그는 옷을 입혀 - 대개 옷을 벗기은 채로 형장을 향하며, 가는 도중에 사람들의 비웃음과 매질을 당해야만 했다. 이러한 관습이 예수께 적용되지 않은 것은 아마 그가 너무 많은 매질을 이미 당했기 때문에 더 매질을 당하게 되면 아예 죽게 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그때가 유월절이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신경을 너무 자극하지 않도록 삼가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 예수께서 다시 입으신 '옷'(히마티온)은 주로 겉옷을 말하지만 군병들이 제비 뽑은 사건에(시 22:18; 요 19:23) 비춰볼 때 분명 속옷까지 포함한 표현일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리라 -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때가 유대 시간으로 '제3시', 곧 오늘날의 오전 9시였으므로(막 15:25), 본문은 아직 오전 9시가 되기 전의 일이라 본다. 여하튼 유대 지도자들의 고소에서부터 로마 당국의 사형 언도에 이르기까지 예수에 대한 판결은 밤새 급속히 진행되었고 급기야 아침에 이르러 십자가 형을 집행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유대인의 습관을 좇아 그 사형 집행은 성문 밖에서 이뤄졌는데(민 15:35, 36; 행 7:58; 히 13:11, 12), 이때 예수는 관례를 따라 자신이 질 십자가를 친히 지고 형장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이 형장으로의 이동은 원래 죄수 처형을 전담했던 부총독이 맡아야 했으나 그 부총독(Li-ctor)이 빌라도의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에 대신 말 탄 백 부장이 형장 이동을 진두지휘(陳頭指揮)하였으며, 네 명의 군병들이(요 19:17, 23) 예수의 신변 호위를 했고 그 뒤에 군병들이 따라나섰다고 전한다(Lange, The pulpit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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