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성경지명 설교말씀] 슬픔과 고통의 고아 Goah(렘 31:39)

예레미야 31장에서는 고아라는 지명이 나옵니다. 고아는 울부짖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구릉지인데 유다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망하게 되니 하나님 앞에서 울부짖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다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고아 Goah

 

고아 : 고아 Goah

렘 31:39 측량 줄이 곧게 가렙 산에 이르고 고아 방면으로 돌아

고아의 위치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단지 예루살렘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구릉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습니다. 고아의 뜻은 '(소처럼)울다, 울부짖다'입니다. 고아는 예레미야의 예언에서 예루살렘의 회복과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습니다.

 

1. 울음이 그치지 않는 세상을 상징합니다

눈물은 슬픔과 좌절의 표상입니다. 세상과 헤어짐으로(룻 1:9), 아이 없는 괴로움으로(삼상 1:7), 친구의 실패 때문에(욥 2:12), 잡혀가 포로 된 자 때문에(렘 22:10), 넘어져 파멸되는 나라 때문에(렘 51:8) 눈물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환난으로 가득 찬 환경(시 141:1)에 못 이겨 곤고함이 가득하여(시 34:2) 울부짖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 세상에서 눈물이 그치지 않음을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않을 것'(시 22:2)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자기 나름대로의 눈물과 부르짖음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남이 모르는 아픔과 좌절을 감싸 안은 채 살아가는 인간에겐 눈물의 강이 마음에 흐르고 있습니다. 고아는 세상이 눈물로 넘치는 강이 흐르고 있음을 생각케 합니다.

 

2. 하나님은 울부짖는 자를 돌아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고아)를 돌아보시며 파괴에서 회복하시고 '여호와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렘31:40). 여기에서 돌아보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구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눈물과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눈물을 씻겨주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의 노예 생활 때문에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돌아보셨습니다(출 4:31). 한나의 고통(삼상 1:11)과 마리아의 비천함(눅1:48)을 돌아보셨고,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는 요나를 돌아보셨으며(욘 2:12) 환난 중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셨습니다(약 1:27).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자의 눈물을 무한한 자비로 바라보십니다. 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하나님도 소리 없는 눈물로 온 세상을 적시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애쓰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진 자와 눈물이 마르지 않는 자들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 하나님은 성도의 눈물을 씻겨 주십니다

사도 바울의 편지로 고린도 교회는 근심하며 후회를 합니다. 그 후회는 세상에서 하는 후회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바울의 책망으로 고린도 교인들은 눈물의 회개를 하게 됩니다. 오히려 근심이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룬 것입니다(고후 7:10). 여기에서 우리는 눈물과 부르짖음이 회개에 이르러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눈물 흘리고 부르짖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죄악을 근심하며 구원을 위해 눈물의 회개를 할 때 하나님께서 돌아보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렘 33:3)는 음성을 바로 이해할 때 눈물의 강은 없어지고 생수의 강이 우리 가슴을 흘러넘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물을 씻기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우리의 영은 고민에 휩싸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 휩싸일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눈물을 씻기시고 기쁨이 넘치는 생활을 하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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