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2장 성경말씀은 르호보암이 남 유다를 통치하고 여로보암이 북 왕국을 통치하면서 분열된 것을 말씀하고 있다. 솔로몬 이후에 하나님의 예언대로 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졌다. 북 왕국을 이끄는 여로보암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악한 종교 정책을 펼쳤다.
르호보암의 통치와 남북 왕국 분열(왕상 12:1-33)
온 이스라엘이 르호보암에게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함(1-5)
• 12: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저로 왕을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온 이스라엘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왕으로 삼으려고 세겜에 모였다.
• 12:2-4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제 그 소문을 듣고 오히려 애굽에 있는 중에 무리가 보내어 저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고하여 가로되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솔로몬왕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갔던 여로보암을 무리가 사람을 보내 데려왔다.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이 르호보암왕에게 나와서 한 조건을 제시하며 그 조건을 받아 주면 르호보암을 왕으로 섬기고 그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왕으로 섬기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 조건은 솔로몬왕이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이제 르호보암왕은 그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이 솔로몬왕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기회가 없어서 말을 하지 못하다가 솔로몬왕이 죽자 그 아들 르호보암에게 불만을 다 쏟아 놓았다. 그들이 솔로몬왕에게 불만을 품은 자체가 옳지 않다. 솔로몬왕 때처럼 나라가 풍요하고 태평하고 세계 일등 국가가 되어 금과 은을 풍성하게 사용한 때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왕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은 배은 망덕하고 악한 일이다. 솔로몬왕이 성전과 왕궁을 20년 동안 짓느라고 백성들에게 일을 많이 시킨 것은 사실이나 그다지 멍에를 무겁게 한 것이 아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한 달은 가서 일하고 두 달은 집에 있게 했으며(5:13-14), 세금도 많이 받지 않았다. 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에 그 지혜를 들으려고 열방의 왕들이 많은 예물을 가지고 와서 바쳤고, 또 그 지혜로 무역하여 많은 이(利)를 얻어 국가가 부요하였다(9:26-28). 또 성전과 왕궁을 지을 때에 이방 사람들인 종들이 일을 많이 했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다지 일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멍에가 무겁다고 불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람은 아무리 잘해주고 좋은 환경에 살아도 불만과 불평이 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이기고 자족을 배워야 한다. 누가 솔로몬 때보다 더 좋게 해 줄 수 있겠는가? 솔로몬 때에 얼마나 백성을 잘 먹여 주고 잘 입혀 주고 부요하고 평안하게 해 주고 강한 나라가 되게 하였는가? 그래도 그들의 마음에 불만이 있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아들이 왕되는 것을 반대하고 여로보암을 데리고 왔다. 그들의 마음에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12:5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르호보암이 그들에게 3일 동안의 기회를 준 것이 잘못이다. 그들이 여로보암을 불러다가 그의 인도를 받아 르호보암왕에게 와서 조건을 제시한 것인데, 사흘 동안 기회를 주면 여로보암이 백성들을 더욱 충동하여 르호보암에게 더욱 악감을 품게 하고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더욱 단결할 것이다.
르호보암이 노인들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들의 말을 들음(6-15)
• 12:6-7 르호보암왕이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르호보암왕은 먼저 자기 부친 솔로몬왕 때에 참모 역할을 한 노인들과 의논하였다. 노인들의 대답은 ① 왕은 백성들의 종이 되고, ② 백성들을 섬기며, ③ 좋은 말로 대답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백성이 영영히 왕의 종이 된다는 것이다. 이 권유는 바로 된 것으로 지도자의 도리요 교역자의 도리이다. 백성들의 종이 되고 백성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해 주는 지도자는 형통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백성들을 종으로 부리려고 하고 섬김을 받으려고 하고 포악한 말로 아랫사람을 인도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 12:8-11 왕이 노인의 교도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이 백성들이 왕께 고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
르호보암이 노인들의 지혜로운 교도(敎導)를 버리고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 모사(謀士)들과 의논하였다. 그들의 대답은 ①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다”, ②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③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懲治)하리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즉 이것은 부친보다 더욱 심한 강경책(强硬策)을 쓰고 강압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라는 것이다.
• 12:12-15 삼 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아왔으니 이는 왕이 명하여 이르기를 삼 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왕이 포학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 새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 저희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3일 후에 온 이스라엘이 모여 왔을 때 르호보암왕이 노인들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들의 교도대로 대답하였다. 이것은 잘못된 대답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말씀은 하지 않고 노인의 좋은 교도도 버리고 소년들의 말을 듣고 강경책을 쓰겠다고 포학한 말로 대답했다. 부친을 원망하는 그들에게 부친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메우겠다고 하면 그들이 더욱 반항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 때에 바로 하는 법은 먼저 노인의 말대로 백성들을 존중히 여기고 좋은 말로 위로해 주되 멍에를 가볍게 해 주겠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시키는 대로 해야 되며 하나님이 시키면 십자가를 지고 나가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잘 된다고 가르쳐 주었어야 한다. 그렇게 했더라면 백성들이 자기들의 요구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또 백성들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백성들은 언제나 짐을 지지 않으려고 하고 쉽게 먹으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운 짐은 져야 한다. 무겁게 하거나 가볍게 하는 것은 왕이 할 바가 아니고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왕과 지도자는 모든 것을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 백성의 요구대로 해도 안 되고 백성의 요구를 무조건 거부해도 안 된다. 지도자는 하나님 앞에서 대답을 바로 해야 한다. 바로 하면 그만큼 자기가 바로 선 것이요 일은 하나님이 해 주실 것이다.
르호보암왕이 여기에서 믿음으로 하지 못하고 강경책을 쓰겠다고 포악한 말로 대답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아니하므로 르호보암을 떠났다. 이렇게 된 것은 왕과 백성들이 벌써 믿음에서 떠났고 교만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전에 선지자 아히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의 르호보암을 배반하고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음(16-20)
• 12:16-20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말을 왕이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이새의 아들에게서 업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아보라 하고 이스라엘이 그 장막으로 돌아가니라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르호보암이 그 왕이 되었더라 르호보암왕이 역군의 감독 아도니람을 보내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저를 돌로 쳐 죽인지라 르호보암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렀더라 온 이스라엘이 여로보람의 돌아왔다 함을 듣고 보내어 저를 공회로 청하여다가 온 이스라엘의 왕을 삼았으니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좇는 자가 없으니라
르호보암의 대답을 듣고 이스라엘 열 지파가 르호보암왕을 배반하고 다윗 집을 떠났다. 르호보암왕이 역군(役軍)의 감독인 아도니람을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돌리려 하였으나 그 백성들이 감독을 쳐죽였다. 그러므로 르호보암왕이 급히 도망쳐서 예루살렘으로 갔다.
르호보암왕이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하나님이 금함(21-24)
• 12:21-24 르호보암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다 온 족속과 베냐민 지파를 모으니 택한 용사가 십팔 만이라 이스라엘 족속과 싸워 나라를 회복하여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돌리려 하더니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솔로몬의 아들 유다 왕 르호보암과 유다와 베냐민 온 족속과 또 그 남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내게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하셨다 하라 하신지라 저희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좇아 돌아갔더라
이스라엘 열 지파가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웠다. 이에 르호보암왕이 이스라엘 열 지파가 배반하여 나라가 갈라졌으므로 격분한 마음으로 용사 18만 명을 모집하여 무력으로 나라를 통일하려고 했다. 이때 북쪽 열 지파는 아직도 나라가 조직되지 못했고 군사도 정비되지 아니하고 혼란 상태에 있으므로 갑자기 군사로 들어 치면 이길 승산(勝算)이 많다. 아무리 백성이 많아도 조직이 없고 혼란 상태에 있으면 힘을 못 쓴다.
그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 스마야를 통하여 임하였는데, 스마야는 르호보암과 그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에 올라가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며 집으로 돌아가라는 것과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 때에 르호보암왕과 그 모든 군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싸우지 않고 다 돌아갔다. 그것은 아주 복 받을 만한 일이다. 싸우면 이길 승산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전쟁을 포기하고 돌아간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증거이다. 우리는 아무리 무엇을 할 만한 실력이 있고 또 하게 되면 반드시 성공할 만하고 유익을 볼 수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하지 말라고 했으면 하지 않는 것이 복 받는 길이다. 할 수 있다고 다하는 것이 아니다.
여로보암왕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남(25-33)
• 12:25-27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산지에 세겜을 건축하고 거기서 살며 또 거기서 나가서 부느엘을 건축하고 그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 된 그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여로보암이 왕이 되어 세겜과 부느엘을 건축하고 세겜으로 왕도를 삼았다. 솔로몬의 나라를 분열시켜 빼앗은 여로보암왕은 도적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과 같이 백성들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갈까 늘 염려하였다. 또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예배하러 간다고 하면 솔로몬이 지은 하나님의 화려한 전과 왕궁과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제사하는 것을 보고 과거에 하나님을 섬기던 일을 생각하고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그러므로 여로보암이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예배하러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고 하나님 말씀을 떠나 인본주의로 방책을 세웠다.
• 12:28-30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 신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숭배함이더라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예배하러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고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서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두어 그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섬기게 하였다.
금송아지를 여로보암은 하나님이라고 하였고 백성들은 하나님을 보고자 원하는 마음이 있으므로 그것을 하나님으로 믿었다. 출애굽 때 모세의 형 아론이 눈에 보이는 하나님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었었다. 여기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그중 하나는 남쪽 벧엘에 두었는데, 벧엘은 유다 국경에서 가까우므로 그 부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리로 와서 하나님을 섬기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요, 하나는 맨 북쪽 단에 두었는데 이것은 북쪽에 있는 백성들이 쉽게 하나님을 섬기게 하기 위함이었다. 즉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어 멀리까지 가면 힘들고 번거로우므로 가까운 곳에 가서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멍에를 가볍게 해 준 것도 된다.
오늘날도 아무 교회나 가까운 데 나가고 쉽게 믿겠다는 성도가 많다. 또 무엇을 보고 믿겠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요한복음 20:29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고 하셨다. 또한 어떤 환상을 보거나 음성을 듣고 믿으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육신의 병 나음과 세상적 출세를 위해 믿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눈에 보이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같다.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에 배운 하나님 말씀을 다 버리고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섬겼다. 성경대로 바로 하려면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8:29 ; 신12:5 ; 대하7:12). 이스라엘 백성 대부분이 여로보암에게 미혹받아 벧엘과 단에서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섬겼으나 이스라엘 백성 중에도 성경대로 남쪽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제사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대하11:13-17). 그러나 대부분이 단과 벧엘에 가서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섬겼다. 여로보암이 말하기를 성전은 솔로몬이 유다 지판 땅 안에 세웠으니 이제 북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중심의 하나님을 섬겨야 된다고 백성들을 설득하여 유다에 대한 반감(反感)을 조성시켜 거의 다 자기를 따라오게 했다. 오늘날도 잘못된 인도자들이 성도들로 하여금 처음에 받은 바른 진리를 내어버리도록 악평으로 이간 붙여 다른 길을 가게 만든다.
• 12:31 저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크게 어긴 죄이다(출28:1-4), 역대하 11:14에 여로보암과 그 아들들이 레위인을 폐하여 여호와께 제사장의 직분을 행치 못하게 했다. 그리고 레위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으로 제사장을 삼은 것이다. 산당을 지은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인데 레위인 아닌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운 것은 더욱 큰 죄를 범한 것이다.
• 12:32-33 팔 월 곧 그 달 십오 일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고 단에 올라가되 벧엘에서 그와 같이 행하여 그 만든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 지은 산당의 제사장은 벧엘에서 세웠더라 저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 곧 팔 월 십오 일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절기로 정하고 벧엘에 쌓은 단에 올라가서 분향하였더라
여로보암이 또 절기를 변경시켰다. 레위기 23:34에 7월 15일에 초막절을 지키라고 하였는데 여로보암은 8월 15일로 변경시켜 절기를 지켰다. 그들이 하나님을 섬겼고 제사장도 세웠고 절기를 지켰으나 성경과 조금 다를 뿐이다. 이것을 볼 때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다 같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히려 벧엘과 단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섬기는 것보다 더 편리하고 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것은 멍에를 가볍게 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멍에를 벗어 놓으니까 얼마나 좋은가? 또 벧엘과 단에서는 왕이 친히 올라가서 그 단에서 백성과 같이 제사했으므로 제사 때마다 왕도 한 번 만나 볼 수 있으니 좋았을 것이다. 여로보암왕은 백성들의 호감을 사서 왕위를 유지하려고 백성들이 제사하러 오면 친절하게 대해 주었을 것이다(13:1). 그들은 성경대로하나님을 바로 섬기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쉽게 섬기고, 편리하고, 왕이 대우해 주는데 미혹되어 흑암에 빠져서 진리를 떠나게 되었다. 여로보암은 자기만 죄지을 뿐 아니라 온 백성으로 죄짓게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후대에도 내내 이 죄에 빠져서 마침내 망하게 되었다. 호세아 8:11에 “에브라임이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저로 범죄케 하는 것이 되었도다”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징계로 얼마 후에 유다 왕 아비야를 시켜서 그 북쪽 벧엘을 쳐서 빼앗도록 하였다(대하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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