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야고보 사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야고보의 이름은 예수님 당시에는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작은, 그러나 꼭 필요했던 제자/야고보(마 10:2-4)
1) 이름과 배경
야고보라는 이름은 당시 이스라엘에 있어서는 아주 흔한 이름이었다. 성경 속에도 야고보란 이름이 많이 나타난다. 성경 본문을 통해 이 야고보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세 사람을 생각해보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이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이다.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성경에 나타난 율법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놓고 예루살렘 교회에 회의가 열린다. 13절 이하에 야고보가 일어나 교리적이고도 명확한 발언을 한다. 12장에서 이미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죽었고, 여기에 등장하는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이다. 천주교에서는 마리아의 신성을 강조하기 위해 여기 야고보가 사촌동생이라고 강조한다. 요한복음 7장에 예수님의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런 억지에 대해 우리는 일일히 구구한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이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의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요 7:1-4)” 예수님의 동생들은 예수님께서 정말 메시아라면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공개적으로 활동하실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5절을 보면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라”고 하였다. 예수님의 육신의 형제들이 지상 사역을 하시는 동안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 않았다. 그러한 야고보가 어느 때 어떻게 변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고린도 전서 15장 4절 이하에 나타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서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 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 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 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 15:4-8)” 이 말씀에서 부활하신 주님이 자신을 계시하시고 보여 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야고보 예수님의 동생이었다. 이때의 야고보는 결정적으로 자기의 형제였던 그 예수님이 단순한 육신적 형제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사란 것을 결정적으로 신뢰하고 믿고 그 삶에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나아가 예루살렘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세베대의 아들도, 예수님의 동생도 아닌 제 삼의 야고보가 있다.
“열 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안인 시몬과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마 10:2-4)” 위의 명단에서 야고보는 알패오 아들 야고보로 열 두 제자의 명단에서 아홉 번째로 등장한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의 명단 가운데 야고보가 둘임을 알 수 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이다. 세베대의 아들보다 키가 작았으므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작은 야고보라고 불리기도 했다.
2) 교훈
야고보를 공부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그가 어떤 말을 했다거나 어떤 질문을 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초대 교회의 문서들은 그가 열심당원 이었다고 기록하였다. 이 사람들은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조국을 건지고자 나섰던 “민족 독립 운동의 투사”들이다. “열 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안인 시몬과 및 가룟유다....(마 10:2-4)” 제자들의 기록상황을 보면 둘씩 형제끼리, 혹은 친한 사람끼리 짝수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마태 바로 뒤에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나오는데 그만 형제라는 말이 안 나온다. 그들이 형제였을까 의심이 생기는데 성경의 정황을 살펴보면 형제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제 야고보 다음에 나오는 사람들을 주목하여 보라. 다대오가 나오는데 그는 열심당원이었다. 이 다대오를 다른 곳에서는 유다로 기록한 곳도 있다. 그의 본명은 유다 다대오이다. 그다음에 가나안인 시몬과 가룟 유다가 나온다. 이들 모두는 열심당원 출신이다. 이들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다. 제자들 중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들이 열심당원들이다. 행 1:13을 보면 제자들의 이름이 계속 기록되다가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로 이 둘을 분리시키지 않고, 같이 묶어 기록한 점을 보아 이들이 형제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작은 야고보는 과거 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하다가 정치적인 열망을 신앙적인 열망으로 승화시켜서 주님을 위하여 일하였다. 우리는 이따금 애국심이 신앙심이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물론 그리스도인은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애국자는 다 그리스도인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기독교는 민족주의보다 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가진 민족에 대한 이상은 이것이 더 넓어져서 세계를 향한 비전이 되지 않고는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선교나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마태와 야고보가 형제라면 이들의 관계는 참으로 흥미롭다. 마태는 세리로서 친로마주의자였고 야고보는 열심당원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 사회 가운데서 한 계급만 사랑하신 분이 아니었다. 모든 계급을 뛰어 넘어 모든 사람을 다 제자 삼고 싶으셨던 것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치는 사람도 사랑하고, 로마에 아부하지 않고는 자기 목숨을 지킬 수 없었던 관리도 사랑하셨다. 두 종류의 사람들을 다 포용하심으로 그의 크고 놀라운 사랑을 나타내셨다.
야고보는 키가 작았을 뿐만 아니라 겸손하여 매사에 불평이 없었다. 야고보는 겸손하여 나서기를 싫어했고 열심히 주의 사역에 협력하였다. 사도행전에 아리스다고라는 사람이 나온다. 이 무명의 그리스도인은 바울이 로마 옥중에 갇혀 있을 때에도 바울과 함께 있기를 원하여 자진해서 수감되었다. 바울이 무인도 섬에 도착해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그는 바울 곁에 있었다. 바울이 괴로움과 고난을 당하는 수난의 현장에 아리스다고는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실로 우리 중에 아리스다고와 같은 사람이 얼마나 필요한가? 겉으로 거창하나 실속이 없는 이보다 말없이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 그냥 설교 시간에 앞자리에 앉아만 있어주는 사람. 목회자에게 얼
마나 필요한 사람인가? 작지만 꼭 필요했던 사람이다.
3) 죽음과 교훈
유세비우스가 쓴 교회사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한때 훌륭한 애국자였다. 그러나 후일에는 매우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는 금욕적인 자기 수양에 누구보다도 힘썼던 제자였다. 열 두 제자 중에 가장 많이 기도를 한 사람이었다.”
그는 시리아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였다. 그후 예루살렘에 돌아와 전도하다가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죽음을 당하게 된다. 돌에 맞아 그가 죽지 않자 그들은 톱을 가지고 와서 야고보를 켜서 죽였다. 그는 처음에 예루살렘에 묻혔다가 나중에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졌다. 로마에 야고보가 묻힌 교회를 처음에는 성 빌립과 성 야고보의 교회라고 이름을 붙였다가 지금은 “거룩한 사도의 교회”라고 바꾸었다.
주님을 위해 일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그것은 작은 것부터 성실성을 나타내어야 한다. 별로 요란스럽지 않으나 열심히 뜨겁게 속으로 모든 말씀에 일언반구 없이 헌신했던 사람. 야고보,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여 큰 것에도 충성하는 자가 된 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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