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봇 히.헬라어 주석 강해

[고린도전서 헬라어 주석강해] 공적이 불타지 않는 은혜(고전 3:10-17)

르호봇 2022. 10. 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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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이 불타지 않는 은혜(고전 3:10-17)

 

고전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성 경: [고전3:10]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행위에 따른 상급과 책망]

󰃨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 본절을 통해서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처음으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바울은 자신을 지혜로운 건축자로 묘사한다. '지혜로운 건축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소포스 아르키테크톤'은 '숙련된 건축가'라는 뜻으로 헬라어의 관례에 따르면 다른 일꾼들을 감독하는 사람을 말한다. 바울이 '집'(오이코도메)이란 말은 곧잘 사용했지만, '건축자'라는 말은 여기에서만 사용하였다. 바울은 교회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경륜(3:7-10)을 알고 있는 숙련된 건축자로서 고린도 지역에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사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교리적인 터를 닦아 놓았다(2:2;4:11;2:20;벧전 2:6).

󰃨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다른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알로스'는 단수이지만, '각각'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카스토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교회의 모든 사역자를 개별적으로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새로 기초를 놓을 필요가 없이 이미 닦여진 그 터 위에 건물을 세우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각자는 어떻게 그 위에 세울지를 주의하여야 한다.

고전3: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성 경: [고전3:11]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행위에 따른 상급과 책망]

󰃨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 본절은 앞절에서 경고했던 이유를 제시한다. 모든 건축에 있어서 그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일이다. 마찬가지로 교회 공동체에 있어서도 교회의 터가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이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터로 삼지 않고서는 세워질 수 없다. 이 터는 바울이 닦았으나 실상은 그가 닦은 것이 아니다. 바울에게 사도적 권위를 부여하신 그리스도께서 바울을 통해 그 터를 닦으신 것이다(Meyer).

󰃨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유일한 주인이며 교회의 진정한 터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터로 삼지 않으면 그것은 이미 교회라 할 수 없다. 2:20 에서는 사도들을 ''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이 돌'이라 하였다. 이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궁극적인 기초이심을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어떠한 인물이나 사상 체계도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없다.

고전3: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성 경: [고전3:12]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행위에 따른 상급과 책망]

󰃨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 바울은 건축에 사용되는 두 종류의 자재를 예로 들고 있다. 그 하나는 ', , 보석'등 값비싸고 견고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무, , ' 등 값싸고 허술한 것이다. 바울은 순수하며 변치 않는 영원한 것과 이에 비해 무미건조하고 일시적인 것을 비교 대조함으로써 거짓된 가르침은 쉽게 소멸될 것을 연상하게 한다. 여기서 후자(後者)'천한 초등 학문'이며 '철학과 헛된 속임수'이다(4:9;2:8).

고전3:13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성 경: [고전3:13]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행위에 따른 상급과 책망]

󰃨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 '그날'은 재난이나 환난의 날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심판하시는 '주의 날'(13:12;살전 5:2-9;10:25)이다. '밝히리니'의 헬라어 '델로세이'는 성격의 본질을 드러내어 그것의 실상을 밝힘을 의미한다. 그 날에는 각 사람의 공력에 따른 결과와 성격이 공개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 드러나는 방식이 '불'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는 '심판의 불'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은 크게 두 가지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정화시키는 작용(3:11;9:49)과 소멸(燒滅)시키는 작용(3:12;살후 1:7, 8;12:29)이 그것이다. 바울은 ''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각 사람의 공력이 정당한 것인지의 여부를 시험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나타내고'의 헬라어 '아포칼립데타이'는 '아포칼립토'('드러내다')의 현재 수동태형으로 공력의 드러나는 정도가 완벽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고전3: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성 경: [고전3:14]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행위에 따른 상급과 책망]

󰃨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 바울은 본절에서 완벽한 불의 시험을 거친 후에 그 결과에 따라 상급을 받을 것을 설명한다(마 25:14-30;눅 19:11-27). 이렇듯 바울은 마지막 심판 때 있을 보상과 형벌(形罰)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된다고 보았다(고후 5:10). 그때 주어질 ''이 실지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이 ''은 개인적 구원이나 영원한 생명은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들은 모든 신자에게 이미 주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상급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남아 있는 것'(9:18) 자체가 될 수도 있다(Grosheide).

고전3:15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성 경: [고전3:15]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행위에 따른 상급과 책망]

󰃨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 공력이 무익하여 없어져 버리는 사람은 그리스도께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을 갖고 있지 못하므로 단지 구원만 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구원도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아서 쉽지 않음을 암시한다. 이 표현은 화염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Morris).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적지 않은 해가 있게 된다. 가톨릭에서는 본절을 연옥사상(煉獄思想)의 근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그들의 견해가 타당하지 못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본절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교회의 사역자들과 교리와 연관 지어서 언급하는 것이지 일반 성도들과 관련된 언급이 아니다. (2) 본절에서 ''은 심판을 위해 연단받는 상태가 아니라 심판 그 자체를 가리킨다. (3) ''은 예수 그리스도가 그 가운데 나타나실 불이다. 바울은 구원 얻는 것이 불로 정화되는 과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단지 '불 가운데서'처럼 어렵게 구원 얻는다고 한다(Hodge). 그러므로 가톨릭이 불을 통해 구원 얻는다고 하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고전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성 경: [고전3:16]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하나님의 성전인 성도]

󰃨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 '성전'에 해당하는 헬라어 '나오스''성전 지역'(temple area)을 가리키는 '히에론'과는 달리 문자적으로 '거룩한 장소' '성소'(sanctuary)를 가리킨다.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고 부른 것처럼(요 2:19-21),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6:19)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은 개인적으로나 집합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불리어질 수 있다(Mare). 바울은 9절의 '하나님의 밭', '하나님의 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에이미('be') 동사의 복수형 '에스테'('너희는...이다')를 사용하면서도 '하나님의 성전'(나오스 데우)은 단수형을 사용하여 기독교 공동체 전체를 하나의 통일된 유기체로 보았다.

󰃨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 본 구절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다. 성도가 하나님의 영적 성전이라는 근거는 성령의 내주 하심에 있다(2:22;벧전 2:5).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막이나 성전의 지성소에 '쉐키나'(Shechinah, '여호와의 가시적인 임재')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였지만, 이제는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이 성도들 개인과 교회 공동체 안에 항상 임재하신다(Hodge).

고전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성 경: [고전3:17]

주제1: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

주제2: [하나님의 성전인 성도]

󰃨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 본절은 '더럽히면'(프데이레이)이라는 조건문의 동사와 '멸하시리라'(프데레이)는 귀결문의 동사가 동일하게 쓰여 전체적으로 매우 과격하게 표현되어 있다. '프데레이'는 '보다 나쁜 상황으로 이끌어 간다'라는 일반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데, 신약성경에서는 70인 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망치게 하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 따라서 본절은 '만약 누구라도 하나님의 성전을 훼손시킨다면 하나님이 그를 망하게 할 것이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Hodge). 바울은 이러한 보응(報應)의 원칙을 제시하여 하나님의 처분이 불공평하고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합법적이고 공의로운 처사임을 보여준다. 바울이 이 말을 사용한 것은 실제로 분쟁을 일으키는 고린도 교인들의 태도가 중대한 죄의 행위였음을 전제하고 있다. 모세 율법에 의하면 성전을 더럽히면 사형을 당하거나(15:31)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의 축출되었다(19:20). 그런데 하나님은 나무와 돌로 지어진 상징적이고 외적인 성전 건물보다는 영적인 성전인 사람과 교회 공동체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러므로 사역자들이 교리를 그릇되게 전하면 사람의 영혼을 망하게 하고 교회 공동체를 훼손시키는 것이 되며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행위가 되므로 하나님은 그에 대해 보응하실 것이다.

󰃨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 '거룩하니'의 헬라어 '하기오스'는 '성별된',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등을 의미한다. '거룩'이란 말은 원래 하나님의 속성에 해당되는 것으로,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은 본래가 거룩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전(聖殿)은 더욱 거룩하고 구별되어 있다(28:10;3:12). 바울은 하나님의 성전의 거룩성을 예시하여,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존재임을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너희도 그러하니라'의 헬라어 '호이티네스 에스테 휘메이스'는 문자적으로 '그게 너희들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서 '호이티네스'가 단수인 '하기오스'를 가리킨다기보다는 집합명사인 '성전'(나오스)을 가리키는 것로 이해하는 편이 낫다(Grosheide). 그러므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다'라는 뜻으로, 결국 독자들로 하여금 '그러므로 너희가 거룩하다'는 의미로 논리적 결론을 내리게 한다(Edwards). 바울이 하나님의 성전의 거룩성을 들어 고린도 교회에 곧바로 적용한 것은 지도자들이나 성도들의 분쟁을 그치게 하고 교회의 각 구성원의 책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지적하려는 것이다.

[사도행전 헬라어 성경말씀]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 치유 사건(행 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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