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중보기도(출 33:1-23)
1-11절, 단장품을 제하라
[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 . . .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서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기를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은 그의 계획하신 바이었고 오래 전, 약 사오백 년 전에 그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며 약속하신 바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모세에게 그들을 그 땅으로 인도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또 “내가 사자[천사]를 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너희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천사는 힘이 있는 존재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천사를 그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그들로 그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즉 살기 좋은 복된 땅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또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중로(中路)에서 너희를 진멸(殄滅)할까 염려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앞장에서 본 대로 그들이 하나님의 법도를 거역하고 그 길을 속히 떠나 금송아지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겸손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다. 만일 그들이 또 한번 그렇게 범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길에서 그들을 다 멸망시키실지도 모른다. 여하튼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올라가지 않으시겠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참으로 큰 행복이지만, 그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참으로 큰 불행이다.
[4-6절] 백성이 이 황송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 . . .
이스라엘 백성은 이 황송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그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였다. ‘이 황송한 말씀’이라는 원어(핫다바르 하라 핫제)는 ‘이 불행한 말’이라는 뜻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라”는 이 불행한 말을 듣고도 그들이 자기들의 몸이나 단장하고 있었다면 그들은 정말 무지하고 무감각한 자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그 몸을 단장치 않은 것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순식간이라도 너희 중에 행하면 너희를 진멸하리니 너희는 단장품을 제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일을 알겠노라”고 하셨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에서부터 그 단장품을 제하였다. 몸의 단장은 기쁠 때 하는 것이지, 슬플 때 몸을 단장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7-11절]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 . . .
모세는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會幕) 즉 ‘만남의 장막’이라고 불렀고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갔다. 또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는 백성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바라보았다. 또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셨고 모든 백성은 회막문에 구름 기둥이 섰음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문에 서서 경배하였다.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고 모세는 진으로 돌아왔으나 그 수종자 눈의 아들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였다.
우리는 외적 단장을 절제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에서부터 그 단장품을 제하였다(6절). 그것은 그들이 그들의 죄성을 경계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응답한 것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의 세상 생활에 교훈을 준다. 성경은 우리에게 외적 단장을 좋아하지 말고 내면적 단장을 힘쓰라고 말한다. 디모데전서 2:9-10, “이와 같이 여자들도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베드로전서 3:3-4, “[아내들아]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조용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우리가 세상의 허무함을 깨닫고 천국을 사모한다면, 우리는 외적인 단장을 절제하고 하나님을 사모하자. 하나님은 우리의 참된 보화이시다. 욥기 22:24-25,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
12-23절, 내가 친히 가리라
[12-16절]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나더러 . . . .
모세는 여호와께 고하였다. “보소서, 주께서 나더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내가 참으로 주의 앞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앞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여호와께서는 생각을 바꾸셔서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는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모세는 여호와께 다시 고하였다.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앞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그는 과연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동행해주시고 그럼으로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고 천하 만민 중에 구별된 민족임을 증거해 주시기를 간구한 것이다.
[17-2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의 말하는 이 일도 . . . .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말하는 이 일도 내가 하리니 너는 내 앞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 모세는 “원컨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말했다.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나의 모든 선한 형상을 네 앞으로 지나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반포하리라. 나는 은혜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그는 자신이 주권적으로 은혜를 베푸는 자임을 증거하셨다.
그는 또 말씀하셨다.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그는 또 말씀하셨다. “보라, 내 곁에 한 곳이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섰으라. 내 영광이 지날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하나님은 영이시며(요 4:24)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딤전 6:16)이시기 때문에, 그의 얼굴, 그의 등, 그의 손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사람과 같이 묘사하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그것을 신인동형적(神人同形的) 표현이라고 말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선한 형상’을 나타내시고 ‘그의 등’을 보이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의 영광을 볼 수는 없으나, 때때로 그의 등, 즉 그의 영광의 지극히 작은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고 말씀하셨다(14절). 출애굽기 3:12,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신명기 31:6, “너[이스라엘]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신약 성도들도 이러한 동일한 말씀을 받았다. 마태복음 28:20,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요한복음 14:16,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거하신다. 우리 안에 오신 성령께서는 우리의 구원의 완성을 보증하신다(엡 1:14).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 곧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하심을 깨닫고 믿고 확신하자. 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체험하자. 시편 34:6-10,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86:17, “은총의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저희가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심이니이다.”
[출애굽기 원어성경 주일설교]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새 언약의 일꾼(출 35: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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