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설교] 성령의 새 영을 받는 자(요엘서 2장 28-32절)

설교 제목: 성령의 새 영을 받는 자

 

설교 본문: 요엘서 2장 28-32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구약 성경 요엘서 2장 28절부터 32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함께 상고하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큰 재앙과 심판 앞에 서 있을 때, 선지자 요엘을 통해 주신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자들에게 복을 약속하셨는데, 그 약속의 절정이 바로 성령의 부어주심입니다.

요엘서 2장 28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이 구절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을 선포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특정 인물, 예를 들어 선지자나 제사장, 왕에게 제한적으로 임했던 성령이 이제는 "모든 육체(만민)"에게 부어질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 대상이 매우 보편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자녀들, 늙은이, 젊은이, 심지어 남종과 여종에게까지 성령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욜 2:28-29). 이는 당시 사회적, 성별, 나이의 장벽을 모두 뛰어넘는 파격적인 선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특정 계층이나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이에게 임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욜 2:28). 그리고 "그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욜 2:29).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언하고, 꿈을 꾸고, 이상을 보는 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영적인 통찰력과 계시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알고 그분의 일을 감당할 능력을 얻게 됨을 보여줍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세상에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할 용기와 능력을 주십니다.

요엘의 이 예언은 신약 시대에 와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통해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사도행전 2장). 사도 베드로는 성령 강림의 놀라운 현상을 보고 당황하는 사람들에게 요엘 선지자의 이 말씀을 인용하며, 지금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선포했습니다.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은 제자들을 변화시켰고, 그들은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교회를 세워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성령의 새 영을 받는 자"는 누구이며, 그들에게는 어떤 역사가 일어납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바로 성령을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고 명하셨고, 그 약속대로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의 마음속에 내주 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을 때 우리는 새로운 영적인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분명히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죄를 멀리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도우십니다. 또한, 성령은 우리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셔서 교회를 섬기고 세상을 향해 복음을 증거 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꿈을 꾸고 이상을 보는 것은 더 이상 특정한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공유하고 그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성도에게 일어나는 영적인 경험입니다.

이 본문은 또한 구원의 약속으로 마무리됩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욜 2:32a). 성령의 부어주심은 단순히 영적인 능력의 경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다가올 심판의 날에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령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심판을 피하고 구원을 얻게 됩니다. 신약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부르는 자마다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는 약속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요엘 선지자가 예언하고 베드로 사도가 성취되었음을 선포한 바로 그 성령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각 사람은 성령의 새 영을 받은 자로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능력을 힘입어 가정과 일터, 교회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영적인 은사들을 사용하여 서로를 세워주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새 영을 받은 자로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의 확신 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아직 이 구원의 약속 안에 들어오지 않은 이들에게도 성령 안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그들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구원을 얻도록 인도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오늘, 성령께서 우리 각 사람 안에 충만하게 임재하시기를 기도합시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새 힘을 얻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성령의 새 영을 받은 자"들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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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요엘 선지자를 통해 성령을 만민에게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약속을 성취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성령의 새 영을 부어주시어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고, 진리를 깨닫게 하시며, 사명을 감당할 능력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를 사용하여 주님과 교회를 섬기게 하옵소서. 두려움 없이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이 복된 소식을 아직 듣지 못한 이들에게도 전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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