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7장에서는 음녀와 짐승의 정체에 대해서 하나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짐승을 탄 큰 음녀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이 음녀는 교회를 더럽히는 거짓 교회를 상징합니다. 복음이 없는 교회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지 않고 부인하는 자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런 교회에 나가는 자들은 생명 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입니다. 구원받은 자들은 만세전에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됩니다.
큰 음녀(계 17:1-18)
1-6절, 큰 음녀에 대한 환상
[1-2절]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 . . .
요한은 말한다.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 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큰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은 자로 증거되었다. ‘많은 물’은 15절에 증거하기를,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상징적으로 표현된 그 큰 음녀는 온 세상 나라들과 백성들 위에 역사하는 자이다. 그의 영향력은 세계적이다. 그는 세계적인 인물 혹은 단체이다. 특히 그는 세계의 정치가들과 결탁되어 있다. 그의 음행은 영적인, 육적인 의미를 다 포함하는 것 같다. 그는 사상적으로 참된 종교와 세속주의를 혼합시키고 도덕적으로도 음란을 조장하는 자인 것 같다. 본문은 온 세계의 정치가들과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상적, 도덕적 음행에 빠질 것을 암시한다.
본장의 큰 음녀에 대해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는 그 큰 음녀를 악인들의 세상으로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그 음녀는 세상에 거하는 자들을 그 음행의 포도주로 취하게 한 자이며(2절), 일곱 산 위에 앉은 자이며(9절),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며(18절), 하나님의 백성은 거기서 나와야 할 자들임을 생각할 때(18:4), 그는 단순히 악인들의 세상과 동일시되기 어려워 보인다.
둘째는 그 큰 음녀를 로마 천주교회로 보는 견해이다. 그 근거는, 첫째, 그가 정치 권력과 결탁되어 있다는 것이다. 3절,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천주교회는 역사적으로 정치적 세력 집단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그것은 참된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 요한복음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둘째, 천주교회는 기독교의 배교와 이방종교화(마리아 숭배 등)의 결정체이다. 천주교회는 온 세계를 영적인 간음의 포도주로 취하게 하는 자이다(2, 5절). 셋째, 천주교회는 성도들의 피를 많이 흘렸다. 6절, “내가 보니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순교자들]의 피에 취한지라.” 넷째, 로마는 일곱 산 위에 위치하고 있다. 9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그 산들의 이름은 팔라티누스, 퀴리날리스, 아벤티누스, 셀리우스, 베미날리스, 에스퀼리누스, 카피톨리누스 등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들은 로마를 ‘일곱 언덕’(septem colles) 혹은 ‘일곱 언덕의 로마’(septicollis Roma)라고 불렀다.
셋째는 그 큰 음녀를 말세에 나타날 ‘배교한 교회’로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배교한 교회가 왜 일곱 산 위에 위치하는가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장차 로마 천주교회가 모든 개신교회들을 흡수하여 배교한 교회로 진전된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둘째와 셋째의 견해는 하나가 될 것이다.
[3절]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 . . .
요한은 또 말한다.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천사는 요한을 광야로 데리고 갔다. 광야는 참 교회가 사탄의 핍박을 피하여 숨은 곳이었다(계 12:6, 14). 거기서 요한은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탄 것을 보았다. 여자가 탄 그 짐승은 적그리스도의 나라를 가리킨다. 여자가 그 짐승을 탄 것은 배교한 교회가 적그리스도의 정치 세력과 결탁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짐승의 색깔이 붉은 것은 그것의 호화롭고 사치스런 세상적 영광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과 그의 진리를 거스르는 자임을 나타낸다.
[4절]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 . . .
요한은 또 말한다.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그 여자가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은 것이나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진 것은 다 세상적 부귀와 영광을 나타낸다. 배교하고 타락한 교회는 세상적으로는 부요하고 사치와 영광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그 금잔 안에는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였다. 그 여자는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배교한 교회를 가리킴이 분명하다. 그에게는 영육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만 가득할 것이다.
[5절]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 . . .
요한은 또 말한다.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요한이 본 그 음녀의 이마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비밀’이라는 이름은 그의 정체가 드러나 있지 않고 감취어 있음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분별력이 아니고서는 그 정체를 분별할 수 없을 것이다. ‘큰 바벨론’이라는 명칭은 역시 로마를 암시한다. 바벨론이 옛날 바벨론 제국의 수도이었듯이, 로마는 사도 요한의 당시 로마 제국의 수도이었다. 그것은 큰 바벨론이라고 불릴 만하였다.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는 이름은 그 음녀가 영적으로 모든 우상숭배와 거짓 사상들의 원천이며 또한 육적으로 모든 음란의 원천이라는 뜻이라고 본다. 타락한 종교가 오히려 세상을 부패시킬 것이다.
[6절]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 . . .
요한은 말한다.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히 여기고 크게 기이히 여기니.” 요한은 그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 혹은 순교자들의 피에 취하여 있음을 보았고 그것을 기이히 여기고 크게 기이히 여겼다. 로마 천주교회는 역사상 무수히 많은 진실한 성도들을 죽였다. 마지막 시대에도, 그 배교한 교회는 많은 성도들과 순교자들의 피를 흘릴 것이다. 참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행위는 그 교회가 참 교회가 아니고 거짓 교회임을 드러낸다.
본장에 예언된 음녀는 배교한 교회로서 로마 천주교회를 가리킨다고 본다. 로마 천주교회(RCC)는 장차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연합하여 세계의 모든 교회들을 포괄하는 세계적 교회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와 천주교회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는 영적인, 육적인 음행을 주의해야 한다. 영적인 음행은 이단, 우상숭배, 배교, 자유주의, 세속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받아들임으로 우리의 사상과 인격이 더러워지는 것을 가리킨다. 육적인 음행은 자신의 몸을 더럽히는 것을 가리킨다. 세상은 항상 악하고 음란한 세상이다. 우리는 음란을 멀리하고 거룩해야 한다. 결혼한 이들은 부부의 관계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해야 하고, 결혼하지 않은 자들은 자기의 몸을 깨끗하게 지키며, 보는 것과 이성 혹은 동성 교제를 조심해야 한다.
7-18절, 큰 음녀가 받을 심판
[7-8절]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 . . .
요한은 말한다.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 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지금]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지금]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언되어 있다. 우리는 본 예언이 어느 나라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으나, 역사상 적그리스도적 성격을 나타낸 나라들은 종종 있었다. 옛날 바벨론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강력한 나라이었다. 또 헬라 시대에 수리아의 안디오커스 에피파네스는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한 적그리스도적 인물이었다(단 8:9). 사도 요한 당시 로마 제국의 도미시안 황제(주후 81-96년)도 초대교회와 성도들에게 무서운 핍박자이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쓸 시점에는 적그리스도적 세력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올 나라로 묘사되었다.
[9-12절]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 . . .
요한은 또 말한다.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깐 동안 계속하리라. 전에 있었다가 시방[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저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으로 더불어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으리라.” 본문은 그 짐승의 일곱 머리가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라고 설명해준다. 이것은 로마를 가리키는 것 같다. 예로부터 로마는 ‘일곱 언덕’ 혹은 ‘일곱 언덕의 로마’라고 불리었다. 만일 그것이 로마라면, 이 예언은 배교한 교회가 로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교회일 것이며 또 적그리스도의 나라도 그곳을 중심으로 삼고 활동할 것이라는 예언일 것이다. 그렇다면 중세시대처럼 로마는 또 한번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가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일곱 왕이 일곱 나라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 일곱 나라들 중 이미 망한 다섯은 애굽, 앗수르, 바벨론, 메대 바사, 헬라 등 다섯 나라이며, 하나는 로마제국을 말하며, 아직 오지 않은 다른 하나는 미지수이다.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이 짐승은 여덟째 나라이며 그것은 그 일곱 중에 속한 자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나라를 ‘재생 로마’라고 부른다. 우리는 오늘날 유럽연합(EU)이나 러시아, 중국, 이슬람 세계 등을 주목한다. 열 뿔은 거기에 속한 많은 나라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열’(10)은 상징적 숫자일 것이다.
[13-14절] 저희가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 . . .
요한은 또 말한다. “저희가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저희가 어린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적그리스도의 나라들은 재림의 주님과 싸울 것이다. 이것은 주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싸우실 싸움이다. 이것은 아마겟돈 전쟁과 동일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때 어린양은 그들을 이기실 것이다. 왜냐하면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주의 주요 만왕의 왕이시기 때문이다. 또 어린양과 함께 있는 자들, 곧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을 입고 진실한 자들은 이길 것이다.
[15-18절]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 . . .
요한은 또 말한다.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니라. 또 네가 본 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그 큰 음녀는 마침내 적그리스도의 나라에 의해 망하고 만다. 교회가 세상을 사랑하고 의지하고 벗이 될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영적 음행으로 간주하시고 징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몽둥이로 들어 타락한 교회를 치실 것이다. 배교한 교회는 세상보다 먼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 큰 음녀의 죽음과 멸망은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되어지는 일이다. 적그리스도의 나라 지도자들이 그 큰 음녀를 미워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 속에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주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모든 뜻이 다 이루어질 것이다.
7절부터 18절까지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배교한 교회는 망할 것이다. 그 교회는 물질적 부요와 세상 권세를 누릴 것이지만, 오히려 영적으로, 육적으로 음란하다가 결국 망하고 말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얼마 동안 그 교회를 사용하다가 마침내 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교회에 속해서는 안 된다. 둘째로, 어린양과 함께 있는 자들, 곧 그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입은 진실한 성도들은 이길 것이다. 우리가 적그리스도의 나라와 배교한 교회의 핍박과 미혹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며 함께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속죄신앙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으며 신구약성경의 모든 말씀과 그 교훈을 다 믿고 또 온전히 복종하며 행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누가복음 헬라어 예수님 말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예수님 비유(눅 1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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