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봇 히.헬라어 주석 강해

[히브리어 성경말씀 잠언서]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 말씀(잠 3:27-35)

르호봇 2022. 3. 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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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서 3장에서는 이웃을 도와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웃에게 베풀라고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이웃의 것을 빼앗으려고 하지 말고 해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 말씀(잠 3:27-35)

 

27절 알 티미나 미비알라이브 비헤요트 리엘 예데카 라아쇼트

성 경: [잠3:27]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 유지와 그 유익을(1-12, 21-26) 기술한 데 이어 35절까지는 인간 사이의 수평적 관계성을 통해 지혜 추구의 유익을 설명한다.

󰃨 마땅히 받을 자에게 ... 아끼지 말며 - 혹자는 '마땅히 받을 자'(바알)의 문자적 의미가 '주인', '소유자'란 점에서 이를 채무를 받아야 할 '채권자'로 보기도 하며(Don't withhold repayment of your debts, LB), 또는 '가난한 자'(Ben Ezra)라는 특정 부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 여기서는 '주인'의 의미를 '소유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자'로 보아 일반적인 구제의 대상, '도움이 필요한 자'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따라서 본절은 기회와 능력이 있을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라는 구제의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해 주는 바, 구제라는 선행도 지혜의 실제적 표현의 일환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탈굼역(Targum)과 페쉬타역(Peshitta)은 본문을 '선을 행하기를 거절하지 말라'는 일반적 교훈의 범주로 해석하였다.

28절 알 토마르 리레에카 레크 바슈브 우마하르 에텐 비예쉬 이타크

성 경: [잠3:28]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 네게 있거든 ...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 본절은 두 가지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다. 첫째는 이를 구제의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보는 것이다. 즉 만일 돕기로 약정한 사람이 찾아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McKane). 둘째는 이를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에서 마땅히 주어야 할 품삯을 미루지 말고 줄 것을 권고하는 말로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 27절과의 문맥적 연관성을 고려할 때 본절의 이웃을 27절의 '마땅히 받을 자'와 같은 의미로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29절 알 타헤로쉬 알 레아카 라아 비후 요셰브 라베타흐 이타크

성 경: [잠3:29]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 모해하지 말며(알 타하로쉬) - 여기서 '모해하지'에 해당하는 원어 '하라쉬'는 원래 '긁다', '쟁기질하다'(4:8;129:3)란 뜻으로서 농부가 파종을 준비하기 위해 밭을 가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악을 계획하고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7:12;22:8). 한편 '안연히'가 여기서는 '신뢰'의 의미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위에 언급된 악한 궤계는 이웃에 대한 범죄일 뿐 아니라 그 신뢰의 관계마저 파괴하는 것임을 시사해 준다(McKane).

30절 알 테로브 임 아담 힌남 임 로 기말리카 라아

성 경: [잠3:30]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 - 이웃과 무고하게 다투지 말 것을 권고하는 본절은 그 초두에 조건을 뜻하는 부정형 ''이 쓰였는 바, 이는 히브리인들의 동해보복(同害報復)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19:21). 그러나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는다는 이러한 사상은 신약에 있어서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랑과 희생의 원리로 발전되었다(5:38-44).

31절 알 티카네 비이쉬 하마스 비알 티비하르 베콜 디라카이브

성 경: [잠3:31]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 포악한 자(이쉬 하마스) - 원어상 '압제자'(oppressor, KJV), '폭력자'(a violent man, NIV)란 뜻(삼하 22:49;140:1,4)과 함께 함축적으로 '(폭력과 압제를 통해) 불의한 소득을 획득한 자'란 의미도 가지는 단어이다.

32절 키 토아바트 아도나이 날로즈 비에트 이샤림 소도

성 경: [잠3:32]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35절까지는 대조법을 통하여 27-31절에 언급된 권고들을 지켜야 할 이유를 제시해준다. 한편 본절과 같은 형식은 10-22장에서는 흔히 보여지나 1-9장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 여기서 '미워하심'(토에바)이란 말은 흔히 '가증하다'란 표현으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하나님의 규례를 위반하고 거역한 자들과 관련된 종교적 의미에서 쓰여졌다(창 43:32;왕상 14:24;5:9). 그러나 본서에서는 이러한 종교적 의미보다는 윤리적 의미로 사용되었다(11:1, 20;21:27). 따라서 본 문구는 대인적, 대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도덕적 행위에 대한 경고로 이해하여야 한다.

󰃨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소도) - 이는 어근 '야사드'는 '상의하기 위해 앉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문구는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교제와 대화를 가리킨다(29:4;25:4;3:7, Delitzsch, Toy).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는 그와의 친밀한 교제를 누리는 은혜를 받게 된다(15:14, 15). 한편 70인 역(LXX)은 본문의 주어 역시 상반절과 같은 '패역한 자'로보고 '정직한 자와 함께 앉을 수 없다'로 역했다.

33절 미에라트 아도나이 비베이트 라샤 우니베 차디킴 이바레크

성 경: [잠3:33]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 저주가 있거니와(메에라) - 원어상 구약에서 5회밖에 나타나지 않는(28:27;28:20;2:2;3:9) 이 말은 외적 삶에 대한 저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내적 파탄 상태를 포괄하는 말이며,

󰃨 복이 있느니라(바라크) - 역시 외적 삶의 풍요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속적인 보호와 인도 및 그 사랑을 확신하는 영적 안녕과 평안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Delitzshc). 한편 의인의 집에서 ''으로 쓰인 '나웨'는 '쉬다'라는 뜻의 어근 '나와'에서 유래된 말로 이스라엘인들은 유목 생활 중의 거주 장소인 '목초지'를 뜻하기도 하는 바, 흔히 이 말이 성경에서 포괄적인 평화와 안정을 상징했다는 점에서 문맥상 잘 어울린다(Delitzsch).

34절 임 랄레침 후 얄리츠 비라아니임 이텐 헨

성 경: [잠3:34]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이와같이 '겸손''교만'을 대조시켜 설명하는 형식은 11:2;12:9;16:18,19 등에도 나타난다. 한편 본문을 11:2과의 연관하에 35절에 대한 전체 절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Stuart, Bertheau), 35절이 3장 전체의 결론절이라는 점에서 이 두 절을 독립적인 병행절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Delitzsch).

󰃨 겸손한 자(아나임) - 이는 원어상 '가난한 자', '비천한 자', '억압받는 자', '온순한 자', '거룩한 자'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며, 이들이 모두 성경에 있어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의 소유자들이란 점에서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한편 본절은 눅 18:9-14에서 그 명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4:6;벧전 5:5에서도 인용된 바 있다.

35절 카보드 하카밈 이니할루 우키실림 메림 칼론

성 경: [잠3:35]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 이 같은 사상은 11:2; 12:8; 13:5;14:19; 22:29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 '영광'(카보드)은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받게 되는 최고의 인정과 존경을(45:13;왕상 3:13, Toy), '기업으로 받거니와'(이네할루)'상속으로 유산을 물려받다'란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본문은 참지혜를 소유한 자는 그들의 자의적인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속에서 자녀의 자격을 얻게 되고 그러한 '영광'을 그 자녀 된 특권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 미련한 자의 현달(顯達)함은 욕이 되느니라 - 여기서 '현달함'(매림)은 문자적으로 '높이 들다'(왕하 2:3;89:20), '제거하다'(57:14;11:4), '(제물이나 선물을) 드리다'(35:24;4:3) 등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본문은 '치욕이 미련한 자를 높인다'(Vulgate), '치욕이 미련한 자를 제거한다' 혹은 '미련한 자는 치욕을 높인다'(LXX) 등 여러 가지로 번역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반 절과의 문맥을 중시하여 '메림'의 파생적 의미를 추출해 볼 수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증가시키다'(increase)란 뜻이며(14:29;6:11;10:14;40:29) 더 정확하고 쉬운 의미로서 '소유하다'(possess)란 말이 있다. 이에 따라 본 문구는 '미련한 자는 치욕을 소유하고 다닌다'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듯하다(Toy, Delitzsch, Hitzig). 결국 전반 절과 비교할 때 본문은 지혜로운 자가 영광을 상속의 몫으로 받게 되는 것처럼 미련한 자는 치욕을 자기의 몫으로 받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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