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창세기 24장 하나님의 말씀은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리브가를 밧단 아람에서 데려오라고 엘리에셀을 보냈습니다.
이삭의 결혼
사건 개요
라반과 브두엘을 만난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혼인을 승낙받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이에 리브가도 흔쾌히 그를 따라 아브라함의 집으로 떠나갔다. 그때에 마침 들에 나가 묵상하고 있던 이삭이 리브가를 마중하고 그를 모친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그가 모친의 죽음 후에 큰 위로를 얻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후손을 위해 개인의 혼사까지도 미리 준비하고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어가심을 볼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성경 기자는 이삭의 결혼 이야기를 상세히 다루고 있는 것은 어떤 의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아브라함은 굳이 멀리 고향에서 이삭의 아내를 취하게 하였다. 이는 종족의 순결성을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당시 아브라함의 상황은 가나안이란 이방 땅에서 정착을 시도하고 있던 때였다. 따라서 기존의 족속과 혼인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 훨씬 유익하였다. 이처럼 외지에서 들어온 가족이 토착민과의 혼인을 통해 공동체에 편입하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관습이었다. 이는 외부인에 의해 자신들의 주요한 재산인 토지가 상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외부인들도 혼인이란 관계를 통해 혈족으로 편입됨으로 자신들의 안전한 위치를 보장받고 외부의 적으로부터 공동체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이삭의 동족혼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전히 가나안이란 이방 민족에 편입되지 않고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토착 세력에 의한 보호를 거부하고 전적으로 여호와의 보호에 자신을 내어 맡김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삭의 결혼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의 정통성을 지지하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구속사적 의미
가나안인이 아니라 고향의 친족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취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는 구속사에서 언약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즉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불신의 세력으로 양분되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세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혼재되어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도 구원받은 자들은 세상의 사상이나 삶과 혼재되지 않고 신앙이란 순결성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단어연구
●아내가(이솨)
‘남편, 남자’를 뜻하는 (잇쉬)의 반대어로서 여성을 가리키는 보편적인 말이다. 여기서는 장차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를 가리키는데 당시 딸의 결혼은 부모나 보호자가 결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안 라반과 브두엘은 흔쾌히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준 것이다.
●보물을(우미그다노트)
‘정선한 것, 우수한 것’을 뜻하는 (미그다나)의 복수형으로 아름답고 귀한 선물들을 가리킨다. 본문에서 아브라함은 자신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러 갈 때 그에게 갖가지 보물들을 준비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당시 아내를 취하는 데는 돈이나 돈에 버금가는 패물들이 필요했음을 보여준다.
●만류치(테아하루)
‘지체하다, 연기하다, 묵다’라는 뜻으로 본문에서는 라반의 집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본문에서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의 마음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할 것을 우려하여 지체하지 않고 아브라함에게로 돌아오길 원한 것이다.
●원수의(소내어아브)
‘미워하다, 적대 관계에 있다’라는 동사 (사네)의 분사형으로 막연하게 미워하는 대상을 가리킨다. 구약 성경에 언급되는 원수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악인들이며(참조, 사1:24) 본문에서는 악인에 대한 승리를 구가하는 히브리인들의 보편적인 기도라 할 수 있다.
강해설교
사람을 고르는 일은 어떤 일의 성패에 거의 전부를 차지할 수도 있을 만큼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결혼 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네 쌍 중의 한 쌍이 이혼을 하고 가정의 파괴 때문에 생기는 많은 불행은 결혼 상대 선택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골라야 할 것인가? 어떤 이는 이런 방법을 또 다른 이는 저런 방법을 제시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성경 말씀입니다. 물론 이삭과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본문의 말씀인 이삭의 결혼을 통하여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계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1.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결혼
[해석]
아브라함의 종이 라반과 브두엘에게 자신이 그들에게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리브가를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아내로 줄 것인지를 물었을 때 라반과 브두엘은 그 일이 여호와께로서 말미암은 일이므로 자신들이 가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그들 모두는 그날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의심치 않았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족속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고르지 않고 멀리 종을 보내어 자신의 족속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고르게 한 것과 그 일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임을 믿음의 눈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가운데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확신 가운데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용]
세상 사람들은 결혼의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자신들의 선택 기준을 따라 행합니다. 어떤 이들은 궁합과 사주팔자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고 외적인 조건을 따라 배우자를 택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배우자를 선택하여야 하는데 그중에 첫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의 배우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종을 멀리 보내어 이삭의 아내를 찾게 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음 안에서 서로가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는 가운데 결혼을 할 때 그 언약은 더욱 변함없는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결혼을 인간이 파기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뜻을 믿지 않기에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의 뜻대로 선택하고 후회하며 이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결혼하여 배우자가 하나님이 짝지어준 유일한 자임을 믿는 믿음 가운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믿음으로 극복하면서 결혼 언약을 준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본인의 의사를 존중함
[해석]
라반과 브두엘이 아브라함의 종에게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보낼 것을 흔쾌히 승낙한 후에 리브가를 불러 그녀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때에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과 함께 가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라반과 브두엘이 리브가를 아브라함의 집으로 시집보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면서도 리브가에게 물은 것은 결혼 당사자인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였을지라도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면 그 결혼은 합당치 못한 것입니다. 그것은 결혼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믿음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자신의 결혼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 속에서 감사함과 기쁨 가운데 결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주관하시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결혼은 억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적용]
결혼이라는 것은 두 인격이 결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므로 본인들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이유로 본인들이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짝지어 결혼시키심에 있어서 본인들의 마음을 주관하시어 기쁨으로 하게 하십니다. 인격적인 하나님께서 인간을 인격적으로 감동하시어 결혼의 뜻을 이루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결혼에 있어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하나님 중심과 함께 하나님이 역사하신 당사자의 마음은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3. 사랑과 위로가 되는 결혼
[해석]
아브라함의 종이 아브라함의 명을 받아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데려옴으로 이삭은 리브가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아브라함이 예상한 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순조롭게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그때에 이삭이 아내 된 리브가를 사랑하였고 모친 상사 후에 위로를 얻었다고 본문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은 큰 사랑과 위로의 열매를 맺었던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이삭의 결혼을 계획한 동기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만들어 짝지어주신 목적과도 같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가정에는 사랑과 위로가 넘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된 결혼인지라 그 열매 또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로 충만하였던 것입니다.
[적용]
성도의 결혼과 가정은 언제나 사랑과 위로로 충만하여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가정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가운데 성령 충만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가정에서 어떠한 어려움과 슬픔도 극복할 수 있는 큰 위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파괴되고 부부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가정에서 사랑과 위로를 얻지 못하고 밖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정은 오히려 갈등과 근심을 안겨주기 때문에 가정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가정에서 주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가정 천국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가정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장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결혼의 대상을 찾고 결혼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구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가정에 복을 주셔서 사랑과 위로가 넘치는 천국생활을 가정에서 맛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는 성도의 가정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설교관주
●하나님의 주권적인 명령(창 24: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본토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함(민 14: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경건한 후손을 얻음(말 2:14-15)
너희는 이르기를 어찜이니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찌기 증거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궤사를 행하도다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
●완전한 만족을 줌(잠 5:19)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개인의 확신(딤후 1:12)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개인의 선택(왕상 3: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사랑과 연합된 믿음(요일 3: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연합된 모습(갈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기쁨을 가지게 함(출 2: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하나님의 감동(민 27: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에 2: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욱 사랑하므로 저가 모든 처녀보다 왕의 앞에 더욱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 머리에 면류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삼은 후에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시 71:2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남편은 아내의 머리가 됨(고전 11: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충실한 가정 생활(딛 2:5)
근신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시편 원어성경 강해말씀] 승리하게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시 18: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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